"중국 경기 부양책 기대""고부가 제품도 중추적 역할""양극재 40% 증가 변함없어"
  • LG화학이 30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을 개최하고 석유화학 부문이 2분기 중국의 경기회복에 힘입어 흑자전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배터리 양극재를 담당하는 첨단소재부문은 부진이 당분간 지속될 예정이다. 

    이날 LG화학은 "석유화학 제품은 2분기부터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했다"며 "특히 중국의 자동차, 가전, 이구환신 정책 등은 ABS 사업을 중심으로 수요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PVC는 중국 중심의 건설경기 침체 지속 및 중국 내 PVC 공급 과잉으로 수요 기대감은 크지 않으나 최근 중국의 부동산 규제 완화 움직임과 경기 부양책의 파급 효과에 따라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부연했다.

    고부가 제품이 2분기 흑자전환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신규 고부가 분야에서는 1분기 태양광용 POE, 반도체용 C3 IPA의 신규 라인 가동 효과와 더불어 2분기 북미 인도 ABS 컴파운드 공장 가동에 힘입어 2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고수익 제품의 본격적인 수익 기여는 하반기 및 내년부터 점차 증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설비투자와 관련해 LG화학은 올해 4조원 가량의 투자 집행을 계획하고 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신중하게 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중장기 캐파 계획의 변경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하이브리드, PHEV 영향과 캐즘 등으로 인한 단기적인 BEV의 수요 조정 전망에 따라 고객사의 연도별 전지 소재 수요 물량이 조정되고 있어 증설 타이밍은 고객사와 협의하여 유연하게 조정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가급적이면 연초에 계획했던 4조를 초과하지 않도록 그렇게 좀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의 3대 성장동력인 배터리 양극재는 올해 40% 성장이 기대되나 판가가 하락하면서 매출 기여도는 미미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연초 말씀드렸던 양극재 가이던스인 지난해 물량 대비 40% 증가 전망에 대한 변동 사항은 없다"면서 "1분기는 지난해 4분기에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기저효과로 60% 이상의 물량 성장을 달성했고, 2분기에도 얼티엄2기의 정상 가동, 고객들의 메탈가 저점을 활용한 리스토킹 수요 등으로 1분기 대비 20%의 물량 성장 예상"한다고 밝혔다.

    다만 "1분기까지 이어진 메탈 가격 하락 영향에 따라 2분기 판가는 약 15% 추가 하락할 것으로 보이며 1분기 대비 매출 상승은 제한적"이라며  "양극제 수익성은 2분기까지 손익에 부정적인 재고 효과가 발생하기는 하나 그 효과는 점차 축소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따라 2분기 이후 양극제 수익성은 1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