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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쓰-오일(S-OIL)이 2000억원을 투자해 진행중인 'SUPER 프로젝트'로 공장 효율성은 높이고, 운영 비용은 절감하는 방식으로 불황속에서도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 시설구조재편에 나선다. 특히 5조원대 규모의 대규모 석유화학 생산시설 건설 투자가 마무리되면, 아무리 어려워도 연간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거듭날 예정이다.
에쓰-오일의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국제석유시장에서 원유가격 붕과와 함께, 미국 셰일혁명, 중동과 중국의 자급률 상승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한 위기 상황 극복을 위한 과감한 선제 투자로 해석이 가능하다.
1일 에쓰-오일에 따르면 SUPER 프로젝트는 'S-OIL Upgrading Program of Existing Refinery'의 줄임말로, 온산공장 내 기존 정유시설을 개선하는 프로젝트다.
에쓰-오일은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공정인 HYC(중질유 수소첨가 분해공정)를 비롯해, RFCC(중질유 촉매접촉분해공정), MHC(초저유황 경유 생산공정), CFU(경질원유상압증류공정), Lube(윤활기유) 등 공장내 보유 핵심 시설 전반에 대한 시설 개선 작업을 오는 2017년까지 진행하게 된다.
SUPER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초저유황경유 10%, PX(파라자일렌) 5%, 벤젠 8%씩 생산량이 각각 증가하게 된다.
정유·석유화학산업의 신규 투자의 경우 '조' 단위의 천문학적인 비용 투입이 이뤄져야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상대적으로 적은 약 2000억원으로 기존 설비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생산량을 늘려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SUPER 프로젝트가 마무리되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능력이 증대될 뿐 아니라, 제품 품질 향상은 물론, 에너지 효율 개선, 공장 운영비 절감, 정기보수 주기 연장 등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부지 매입이 완료된 과거 석유공사 부지에 5조원을 투입하는 석유화학프로젝트가 완료되면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 발생해도 연간 2조원대의 영업이익이 나는 시설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UPER 프로젝트는 지난해 이사회 승인을 받고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2017년 5월께 프로젝트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또 에쓰-오일은 올해 지난해보다 소폭 줄어든 5038억원의 투자를 계획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