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보유 중인 기업은행 지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위한 주관사 선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한국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 등이 보유한 지분을 함께 시장에 내놓는다. 기재부는 현재 기업은행 지분 51.5%를 들고 있으며, 수출입은행과 KDB산업은행은 3.4%를 보유 중이다. 이 가운데 기재부는 '50%+1주'를 제외한 4.9%를 매각한다는 방침이다.

    기재부는 이번 블록딜 주관사 선정을 위해 증권사들로부터 제안서를 제출받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19개 증권사 중에서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크레디트스위스(CS) 등 국내외 12개 증권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NH투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컨소시엄을 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재부는 제안서를 제출한 12개 증권사를 대상으로 적격 예비후보를 선정, 선정된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프레젠테이션(PT)을 실시해 주관사를 결정한다.

    한편 기재부는 지난해 12월 기업은행 지분 2100만주(지분율 3.8%)를 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한 바 있다. 앞서 기재부는 지난 2013년 기업은행 지분 '50%+1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분을 매각해 1조7000억원 가량의 세외 수익을 올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시 거래는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 BOA메릴린치 등의 주관으로 주당 1만4800원에 총 3108억원 규모를 매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