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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생전 한 점의 그림 밖에 팔지 못한 빈센트 반 고흐와 그를 사랑한 동생 반 테오의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빈센트고흐>가 1년만에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돌아왔다.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는 스스로 생을 마감한 화가 고흐와 고흐의 동생 반 테오의 형제애, 예술에 대한 열정 등을 그렸다.
빈센트 반 고흐는 우리에게 시인이자, 고뇌하는 예술가로 잘 알려져있다.
그가 화가로 살았던 10년이라는 세월 동안 한결같이 그에게 정신적·경제적으로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 동생, 테오.
형 빈센트 반 고흐가 스스로 생을 마감한지 6개월 후, 동생 빈센트 반 테오는 형을 위한 유작전을 열고자 한다. 그러나 마비성 치매에 걸린 테오의 몸과 정신은 최악의 상태가 된다.
테오는 아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빈센트를 위해 유작전을 감행한다.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도 형의 유작전을 못열까, 형의 기억을 잃까 두려움이 앞서는 인물로 그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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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뮤지컬은 반 고흐가 그림을 그리기로 마음먹은 순간부터 죽음을 결심한 마지막 순간까지를 그가 남긴 그림과 편지를 통해 풀어냈다.
<빈센트 반 고흐>의 연출팀은 지난 초연때와 이번 재연과 달라진 점이 있냐는 질문에 "지난 초연 때 관객들이 반 고흐의 그림이 다 안나왔다고 아쉬워해 지난번 빠뜨린 그림들을 더 추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페테라스 등 임의로 만든 건물들을 빈센트의 그림으로 이미지로 채웠다. 반 고흐가 아를의 클로젤 거리를 걷는 장면에서 하늘, 나무, 거리의 건물들과 도착지인 카페테라스까지 총9개의 작품을 합성해 새로운 공간을 만들었다"고 초연에서 재연으로 업그레이드 한 부분을 설명했다.
2014년 충무아트홀에서의 초연에 이어 1년만에 재연으로 관객들을 찾아온 뮤지컬<빈센트 반 고흐>의 새롭게 추가된 것은 살아움직이는 반 고흐의 그림이다.
기술적으로도 영상의 배경이라고 하는 디스플레이를 뛰어 넘어서 살아있는 유기채적인 살아있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바닥과 캠퍼스에도, 생명을 부활하는 것에 심여를 기울인 흔적들이 보인다.
2D로 그려진 평면의 그림을 3D 공간에서 입체적으로 재구성한 것은, 지난해 초연 당시에도 큰 화제를 모았다.
총 5대의 빔 프로젝터를 사용하여 하얀 무대 뒤 와이드 벽면에 반 고흐의 수십점의 명작은 미술관이 아닌 공연장에서 빈센트 반 고흐의 명작을 감상할 수 있다. -
<빈센트 반 고흐>의 배우들은 그림과 영상에 묻히지 않을까 걱정하지 않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영상이 가진 힘이 크다. 그래서 처음에는 배우가 묻히지 않을까 걱정을 했다. 하지만 영상의 힘처럼 음악, 드라마가 가진 힘도 있고, 이 모든것들이 어우러진 힘이 있다. 그래서 몸을 맡기고 있다. 영상을 이기려고 하면 역효과가 난다. 잘어울려지는게 가장 좋은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공연의 작가를 맡은 최유선은 관객들에게 "테오의 마음이 되어서 나갔음 좋겠다"라고 말하며 "동생 테오가 형 빈센트 반 고흐를 사랑하는 마음이 보여지고 관객분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공연은 6월 6일부터 8월 2일까지 충무아트홀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