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 열고 투자 연계·직접 지원 나서


  • 포스코가 벤처기업 육성에 팔을 걷었다.

    포스코는 11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제9회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권오준 회장과 포스코패밀리 사장단, 민관합동 창조경제추진단장 고형권 단장 및 벤처투자자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벤처 아이디어를 공모해 우수한 벤처기업을 투자자에게 연결해주거나 직접 투자하는 포스코의 대표 벤처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포스코는 올 1월 개소한 포스코창조경제센터와 연계해 벤처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에 포스코가 선발·육성한 12개 벤처기업은 △㈜인진 △㈜플렉센스 △엠버저 △㈜바이오필리아 △㈜로빈첨단소재 △알앤씨 △악어스캔 △포셉 △ 기가월렛 △케이조인스 △넥스트랙 등이다. 에너지, 바이오, ICT, 농업 등 지원분야를 다양히 확대한 점이 특징이다.

    이번 마켓플레이스에서는 바이오 관련 벤처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파력발전 기업인 인진은 파도가 상하, 수평으로 움직이는 운동 에너지를 모두 이용해 낮은 수심에서도 파력을 전기에너지로 전환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기존 파력발전은 물론이고 태양광, 풍력에 비해 발전 원가가 낮은데다 에너지 효율성도 높아 섬 등 도서지역의 값비싼 디젤발전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양한 질병과 바이러스를 신속하게 진단할 수 있는 바이오 업체들도 주목 받았다. 플렉센스는 나노 센서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시료 분석 장비보다 비용은20%수준, 분석속도는 50배 이상 빠른 일회용 센서를 개발했다.

    또 다른 바이오 기업인 바이오필리아는 각종 감염성 질환과 병원균을 현장에서 유전자 검사를 통해 신속하게 진단해 초기에 감염의 확산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키트를 내놓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이디어 마켓플레이스는 2011년부터 현재까지 102개 회사를 육성했으며, 이 중 41개사에 약 69억원을 직접 투자했다"면서 "또 약 250억원의 외부 연계투자를 유치해 벤처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코가 투자·지원한 기업들은 투자시점 대비 매출이 68% 성장함은 물론, 353명의 고용창출 효과도 일으키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