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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각종 대내외 행사를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포스코는 오는 20일 예정된 포스코 키즈 콘서트 '브레멘 음악대'를 잠정 연기한다고 11일 밝혔다.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 관람객이 많은 공연 특성상 일정대로 진행하기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서다. 포스코는 메르스 확산 추세를 면밀히 살펴 상연 일정을 재공지 한다는 방침이다.
또 포스코는 스태프 직원 3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실생활 기초안전교육도 무기한으로 미뤘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5월12일부터 오는 7월3일까지 총 43차수에 걸쳐 나눠 진행되고 있었다. 이 외에도 승진자 대상 필수역량 향상 집합교육, 제철소 파트장 QSS+ 집합교육 등도 잇달아 연기됐다.
오는 19일 포항, 광양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5년 2분기 정년퇴직 행사도 전면 취소됐다. 대신 부서별로 퇴직자를 환송하는 시간을 갖기로 하며 범국민적 질병 예방활동에 적극 동참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포스코는 메르스에 적극 대응하고자 지난 8일부터 건강증진센터를 중심으로 '24시간 상황실'을 공식 편성했다. 서울, 송도, 포항, 광양 등 지역별로 대책 상황실을 꾸려 메르스에 대한 각종 실시간 정보 등을 직원들에게 주기적으로 전달하기 위함이다.
또 건물 출입구와 구내 식당에 손소독제를 비치하고 마스크 등도 지원하고 있다. 서울 포스코센터 등 대상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중동 지역 출장 자제도 권고 중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 주가 메르스 확산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포스코는 임직원 모두가 건강한 일터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24시간 모니터링 및 신속 대응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