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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연구원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3.7%에서 2.8%로 대폭 낮췄다.
금융연구원은 이 2.8% 마저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가 이달 중 진정되지 않을 경우 더 낮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금융연구원은 17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5년도 경제수정전망을 발표했다.
임진 금융연구원 거시경제연구실장은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메르스로 인한 소비지출 감소 등의 이유로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낮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은 6월 중 메르스가 진정될 경우 약 0.1%포인트 GDP 성장률 하락을 가져올 것으로 내다봤다.
임진 실장은 "과거 홍콩의 사스 사례를 참고해서 분석할 때 최초 발병 후 1달 만에 메르스가 종식된다고 가정하면 가계소비는 0.04%, 외국인 관광객 감소로 인한 국내 소비는 0.06%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메르스가 장기간 계속될 경우, 감소치는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이 경우 추가 금리인하 등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내.외 다른 금융연구기관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를 낮추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올해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최근 3.6%에서 3%로 낮췄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해 11월보다 0.8%포인트 낮은 3%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은 올 4월에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낮췄는데 메르스 여파로 전마이를 더 낮출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은행은 다음 달 오는 7월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