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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한은은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본 중소기업을 금융중개지원 대출제도로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중개지원대출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대출을 촉진하기 위해 한은이 연 0.5∼1%의 저리로 은행에 자금을 빌려주는 제도다. 한은은 다음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이를 의결할 것으로 보인다.

     

    업무보고에서 한은은 "최근 국내 경기는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소비 등 내수의 개선이 둔화하면서 회복세가 미흡한 상황"이라며 "앞으로 국내 경기는 점차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겠으나 내수 흐름의 불확실성 증대, 수출여건의 개선 지연 등 하방리스크 요인이 잠재돼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수출 부진과 메르스 사태의 영향 등으로 성장경로의 하방리스크가 커진 것으로 판단, 지난 11일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통화정책은 성장세의 회복이 이어질 수 있도록 완화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계부채의 증가세, 주요국의 통화정책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 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하게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아울러 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라 금융시장 가격 변수와 자본 유출입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금융·외환 시장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가계부채 점검반(TF)을 통해 급증하는 가계부채의 상황을 감시하는 한편, 거시경제금융회의와 가계부채 관리협의체를 활용해 금융안정 관계 기관과 국내.외 금융불안 요인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