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에 따른 中企 경영애로 조사…72% "메르스로 체감경기 악화"가장 큰 피해 업종은 숙박·음식점…메르스 사태 지속시 올해 상반기 매출액 26.0% 감소 예상
  •  

  •  

    중소기업 10곳 중 5곳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경영상 타격(피해)'을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전국 중소기업 615곳을 대상으로 9~12일 실시한 '메르스 확산에 따른 경영애로 조사'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현재 국내 체감경기가 메르스 발생(5월20일) 이전보다 전반적으로 '악화됐다'는 응답이 71.5%에 달했다. 특히 이같은 반응은 숙박·음식점업, 10~50인 미만 규모, 수도권과 메르스 발생지역 등에서 높게 나타났다.

     

    또 응답업체 53.7%는 메르스 확산으로 '경영상 타격(피해)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업종은 숙박·음식점업(90.8%)인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스 발생지역(70.3%)도 큰 타격을 받고 있었다.

     

    경영상 피해유형은 '방문객(이용객) 감소'가 75.5%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계약(예약, 납품) 취소 및 연기'(63.6%), '면담거부 등으로 인한 영업활동 차질'(17.6%), '교육, 워크숍 등 행사 취소'(15.2%)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운수 등 서비스업종은 78∼88%가 이용객 감소를 겪고 있었다. 제조업체는 계약취소 및 연기, 면담거부로 인한 영업활동 차질, 바이어방문 취소 등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스 사태가 지속될 경우 매출액은 올해 상반기 26.0%가 감소할 것으로 중소기업들은 예상했다. 예술·스포츠·여가산업은 이 보다 높은 31.1%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중소기업들은 이번 메르스 사태가 지난해 4월 발생한 세월호 참사보다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세월호 참사와 비교해 메르스가 국내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클 것이다'라는 응답은 50.4%에 달했다. 반면 영향이 더 작을 것이란 응답은 15.4%에 그쳤다.

     

  • ▲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경영상 타격(피해) 유형. ⓒ중기중앙회
    ▲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경영상 타격(피해) 유형. ⓒ중기중앙회

     

    중소기업은 이에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으로 '메르스 확산 차단에 역량 집중'(75.4%)을 가장 많이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메르스 관련 괴담차단 등 정부차원의 국민 불안감 해소'(66.0%), '기업, 가계의 소비·투자 등 일상적인 경제활동 재개'(38.4%), '피해기업에 대한 납세 유예 등 경영활동 지원'(35.0%) 등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