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자금 및 구매담당으로 입사... "지분 0.54%, 18만2187주 보유"박인천 선대회장 "여자는 경영에도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금호가(家)의 금기를 깨고
  • ▲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상무. ⓒ금호석유화학
    ▲ 박주형 금호석유화학 상무. ⓒ금호석유화학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딸 주형씨(35)가 지난 1일 금호석화 자금 및 구매담당 상무로 입사했다. 창업자인 박인천 선대회장 때부터 지켜오던 '여자는 지분 소유를 금하며 경영에도 참여해서는 안된다'는 금호가(家)의 금기를 깨고 금호그룹 69년 역사상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박 상무의 경영 참여는 부친인 박찬구 회장의 뜻에 따른 것으로, 박 회장은 '능력이 있으면 딸도 경영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혀온 바 있다.

    박 회장은 "회사 지분이 있으면 그만큼 의사결정에 대한 대우(경영 참여)를 해주는 것이 주식회사의 개념"이라는 의견도 밝혀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 상무는 앞서 지난 2012년 12월 금호석화 지분을 매입하며 경영 참여의 가능성을 열어 놓은 바 있다.

    금호그룹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경영 참여를 금기시해왔고 형제공동경영합의서에도 이를 적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박 상무의 경영 참여로 이같은 금기가 깨지게 된 것.

    1980년생인 박 상무는 이화여대 특수교육학과를 졸업하고 2010년 대우인터내셔널에 입사해 일반 관리업무와 영업 부서 등에서 경험을 쌓은 후 지난달 말 퇴사했다. 박주형 상무는 구매와 자금 부문을 담당하게 되며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인사를 통해 구매 및 자금 운영의 투명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박 상무는 금호석화 지분 0.60%(18만2187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박 상무의 오빠이자 박 회장의 장남인 박준경 씨(37)는 2007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한 뒤 금호석화 해외영업팀 등을 거쳐 올해 4월 상무로 승진했다. 보유 지분은 218만3120주(7.17%)다. 고 박정구 회장의 장남 박철완 상무는 2006년 아시아나항공을 거쳐 현재 금호석유화학 해외영업담당 상무로 재직 중이다.

    △박주형 상무 학력 사항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학과 졸업

    △경력 사항
    2010년~2015년 6월 대우인터내셔널
    2015년 7월~현재 금호석유화학 구매자금담당 상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