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도 배기가스처리장치 不要·척당 200억 절감 가능
  • ▲ ⓒ현대중공업
    ▲ ⓒ현대중공업

    현대중공업이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항공 마린사업부와 손잡고 가스터빈엔진을 장착한 친환경 LNG운반선을 개발했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세계적 선급기관인 영국 로이드선급협회로부터 GE의 신형 가스터빈시스템을 최초 장착한 17만4000㎥급 LNG선에 대한 기본승인을 마쳤다고 7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측은 "이번에 개발된 LNG선은 GE 가스터빈 기반의 새로운 'COGES(COmbined Gas turbine, Electric&Steam)'가 최초 적용됐다"며 "최적화된 시스템 구성으로 선가를 낮추는 한편 선박 능력은 향상시켜 '친환경' '교효율' '안전성' 등을 모두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가스터빈엔진 LNG선은 별도의 배기가스처리장치 없이도 'IMO 티어3' 환경규제를 충족한다. 처리장치 투자비 및 운영비가 크게 절감됨은 물론, 이를 17만4000㎥급 LNG선에 적용 시 약 200억원(20년 운항 가장)의 연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또 가스터빈엔진은 기존 엔진 대비 무게를 최대 60% 가까이 줄일 수 있어 선박 성능 향상에 따른 선박 운영비의 절감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점화연료가 필요 없고, 윤활유 등의 유지비용도 최소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이 선박은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큰 장점이다. GE의 가스터빈은 그동안 전력생산, 해상플랫폼, 육상 발전, 고속 페리 등에 적용돼 가스 운영시간만 7천만 시간이 넘는 등 안정성을 증명했으며, 여객선 수준의 저진동·저소음 성능을 갖췄다.

    현대중공업 신현수 전무(중앙기술원 원장)은 "이번 가스터빈엔진 LNG운반선은 세계 최고의 선박기술력을 가진 현대중공업과 가스터빈 분야 선도기업인 GE의 합작품"이라며 "앞으로 대형컨테이너선에도 적용하는 등 꾸준한 기술 협력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