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TV·가전 연결… 타사 제품도 OK가족·동거인 '패밀리 케어'… 6월 출시부모님 원격 약 복용, 활동량 확인도 가능"고객과 함께 AI 시대 만들어 나갈 것"
  • ▲ 이선화 상무가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 이선화 상무가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삼성전자
    "사용자가 생각하지 않아도 '알아서' 해주는 삼성전자의 AI는 고객이 '나'와 '가족'의 삶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삼성전자가 지난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 솔루션을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소비자 제품 경험을 넘어 AI 시대를 준비하면서 모바일부터 TV, 가전까지 사용자 AI 시나리오로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모두를 위한 AI' 비전을 발표하고 가정 내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들의 연결성을 강조한 바 있다.

    삼성전자 한국총괄 임성택 부사장은 "올해 AI 콤보, AI 스팀 등 혁신 가전과 함께 AI폰, AI스크린 등 삼성전자 제품에서 'AI는 삼성'이라는 고객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다양한 AI 제품과 솔루션을 지속 선보이며 국내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AI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며 "나이가 많으신 시니어를 돕는 '패밀리 케어'가 그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함께 사는 것처럼'… 원격 부모님 케어

    "부모님께서 24시간 동안 냉장고를 한 번도 열지 않았습니다. 전화 한번 드려야 겠어요"

    부모님 요양보호사와의 대화가 아니다. 삼성전자가 연세가 많으신 부모님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AI 패밀리 케어 서비스를 시연하는 모습이다.

    '패밀리 케어'는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지 않고 가족들의 세심한 지원이 필요한 부모님을 위해 시니어 라이프 스타일에 최적화해 개발한 서비스로 삼성전자 통합 연결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에 오는 6월 탑재될 예정이다.

    온 가족이 부모님의 TV, 냉장고, 정수기, 인덕션, 스마트폰의 사용 여부를 스마트싱스로 확인하고,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지내는 자녀도 부모님을 위해 원격으로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종합 서비스다.

    삼성 어카운트만 있으면 가족이 아닌 동거인도 '초대' 기능을 통해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최대 5명까지 등록 가능하다.

    이날 시연에는 부모님이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미리 설정해 놓은 약 먹는 시간을 스피커가 음성으로 알려 주고. 약이 들어 있는 서랍을 열 경우에는 복약 기록을 저장해 효율적으로 건강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부모님의 약 복용을 위해 정수기는 약 복용에 최적화된 물 양과 온도를 맞춰주기도 했다.

    부모님의 이상 활동을 감지해 알림을 제공하는 기능도 있다. 아침에 부모님이 일어나셔서 물을 마시거나, 휴대폰을 켜면 알림을 통해 오늘의 첫 활동을 알 수 있고, 혹시 냉장고나 정수기를 보호자가 미리 설정한 시간 동안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보호자에게 알림이 전송된다.
     
    아울러 냉장고 내부에 탑재된 카메라를 통해 자녀들이 어디서나 냉장고 안을 확인할 수 있어서 부모님이 어떤 음식을 즐겨 드시는지, 소비 기한이 지나거나 부족한 식재료가 없는지 실시간으로 확인 가능하다.

  • ▲ 삼성전자 직원이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 삼성전자 직원이 14일 수원사업장 디지털시티에 위치한 CX·MDE(고객 중심 멀티 디바이스 경험)센터에서 'AI 라이프'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 신혼부부·1인가구… AI 라이프 '무궁무진'

    삼성전자는 부모님, 신혼부부, 영유아 가구, 1인 가구를 대상으로 AI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최적의 AI 제품 패키지를 구성할 수 있는 솔루션도 제공한다.

    고객 분석에 따르면 AI 관련 제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고객은 신혼부부가 51%로 가장 높았고 영유아 가구 46%, 1인가구 34%로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부터 삼성닷컴 홈페이지에 '세상 편한 AI 라이프.'라는 신규 페이지를 오픈하여 ▲부모님 ▲신혼부부 ▲영유아 가구 ▲1인 가구별 AI 제품 패키지를 추천해주고, 구매한 제품에 탑재된 AI 기능을 최적화해 사용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안하고 있다.

    먼저 '신혼부부를 위해 집안일은 벌써 끝남 AI 라이프'로, 바쁜 맞벌이 신혼부부에는 집에 아무도 없는 낮엔 비스포크 AI 스팀이 집 안 구석까지 깨끗하게 먼지 흡입부터 물걸레 청소까지 해준다. 

    또 출근 전 비스포크 AI 콤보에 넣어둔 빨래는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부터 건조까지 완료해 가사 시간은 줄여주고, 여유 시간은 늘려주는 시나리오를 제안한다.

    아울러 '우리 가족을 위해 아이들과 함께 사는 AI라이프'로 삼성전자 AI 제품은 영유아 가구 일상도 편하게 해준다. 

    아이를 어린이집에서 하원 시키는 중에도 냉장고 안에 아이가 찾는 간식이 남아 있는지 확인하고, 필요한 식재료는 당일 배송 가능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바로 주문한다. 냉장고 속 재료로 추천 레시피도 받을 수 있어서 메뉴를 찾아보고 고민하는 시간까지 아낄 수 있다.

    혹시 부모가 외출 중 아이 혼자 집에 올 때에도 삼성전자 AI 제품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스마트싱스로 아이가 언제 집에 왔는지 확인할 수 있고, 비스포크 AI 스팀으로 집에 온 아이에게 전하는 음성 메시지를 남길 수 있다. 

    조명과 에어컨 등 집안 기기들을 공부하기 좋은 환경으로 세팅할 수 있고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공기청정기도 알아서 작동시켜준다.

    이외에도 '1인 가구를 위해 혼자서도 걱정 없는 AI라이프'로 삼성전자 AI 제품의 1인 가구에 대한 안전한 일상을 보여준다. 

    늦은 저녁에 낯선 사람이나 배달 등 방문자가 있으면 외부 카메라로 바깥 상황을 살펴볼 수 있고, 집을 오래 비울 때에는 저녁마다 조명이 켜지게 설정할 수 있다. 현관에 동작감지센서와 창문에 문열림센서를 설치하면 집 밖에서 언제든 안심하고 보안 상태도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초부터 세탁물을 자동 감지해 최적의 세탁, 건조 코스를 AI가 제안해 주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 AI 기반 사물 인식을 통해 최적의 청소 경험을 선사하는 '비스포크 AI 스팀', AI비전 인사이드로 냉장고 속 식재료를 스마트하게 관리하는 '비스포크 AI 패밀리허브', AI로 최적의 사운드와 화질을 개선해주고 에너지까지 절약하는 'Neo QLED 8K' TV 등 다양한 AI 제품을 선보이며 'AI가전=삼성' 공식을 넘어 '모두를 위한 AI' 비전 완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임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소비자에게 AI를 제안하는 것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로부터도 이런 AI가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들으면서 함께 만들어가는 시간을 가지려 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