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복·구명조끼 등 전년比 15.6↑선글라스는 이탈리아, 나머진 중국산 가장 많아
  •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도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일까. 여름 휴가용품 수입량이 지난해보다 30% 넘게 늘었다.

     

    25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여름 휴가용품 수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수영복과 샌들, 선글라스, 구명조끼 등 여름 휴가용품 수입액은 1억7500만달러(약 1942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6% 증가했다.

     

    수입량은 4142톤으로 33.9%가 늘었다.

     

  •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품목별로는 보면 샌들은 전년 동기 대비 33.3% 증가한 8600만여 켤레가 수입됐다. 최대 수입대상국은 중국으로 전체의 70.2%를 차지했다.


    구명조끼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7% 늘어난 130여톤이 국내로 들어왔다. 이 중 54.8%는 중국산이었다.

     

    선글라스는 1월부터 5월까지 720만여개가 수입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수치다. 최대 수입국은 이탈리아로 전체의 59.5%를 차지했다.

     

    수영복은 지난해 1~5월보다 16.9% 증가한 275만여개 수입됐다. 이중 절반 가까이(남성 33.9, 여성 46.4%)가 중국산이었다. 다만 수영복 중 남성수영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수입이 줄었다.

     

    관세청 관계자는 "여름 휴가용품 수입은 남성수영복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과 비교해 크게 증가했다"며 "이는 올해 비가 적고 무더위가 일찍 시작됨에 따라 해수욕장 개장 시기가 앞당겨지고, 물놀이나 휴가 계획을 세우는 일이 많아 진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소비심리가 위축됨에 따라 수영복, 샌들 등 중국과 동남아 등지에서 생산된 저렴한 물품이 크게 증가했다"며 "유일하게 감소한 남성수영복은 최근 소비심리 침체로 인한 선행적 수요 감소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