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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협상이 결렬됐다.
최저임금위원회는 7일 오후부터 8일 새벽까지 11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폭을 논의했으나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날 위원회는 노·사·공익위원 각 9명씩 총 27명이 참석한 가운데 근로자위원들과 사용자위원들이 내놓은 내년 최저시급 1차 수정안에 이어 2·3차 수정안이 나왔다.
종전 시급 1만 원을 요구하던 근로자위원들은 1차 수정안 8400원에 이어 이날 협상에서 200원 낮춘 8200원을 내놨고 여기에 100원을 더 낮춘 8100원을 각각 2·3차 수정안으로 제시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급 5580원이다.
올해 최저시급과 내년 시급을 동결하자고 주장하던 사용자위원들은 1차 수정안 5610원에서 35원 올린 5645원, 이어 70원 더 올린 5715원을 각각 2·3차 수정안으로 내놨다.
공익위원들은 노사 대표단이 3차 수정안 제시에도 더 이상 격차를 줄이지 못하자 올해 5580원보다 6.5% 오른 5940원에서 9.7% 오른 6120원까지를 심의 촉진을 위한 중재(구간)안으로 제안했다.
결국 노동계가 이에 반발해 회의 도중 퇴장했다. 다음 전원회의는 8일 오후 7시 30분에 예정돼 있다.
한편,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은 법적 효력이 생기는 장관 고시일 8월 5일의 20일 전까지 결론을 내려야 한다.
[최저임금,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