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정보통신' 분야 핵심 기술 연구비 등 지원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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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
삼성그룹이 '스마트 센서' 소재 기술과 시스템 소프트웨어 등을 미래 기술로 선정해 지원하기로 했다.
삼성은 올해 '미래기술 육성사업'으로 이들 기술과 관련한 모두 10건의 과제를 뽑았고 13일 발표했다.
올해 선정한 10개 과제 중 스마트 리빙을 위한 센서 소재 분야가 5건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이 분야에선 '나노크리스탈을 이용한 고감도 3차원 풀 컬러(full color) 촉각 센서 기술'(이지석 울산과학기술대 교수·사진)을 비롯해 '병원균 검출용 무기발광 인공항체'(이규철 서울대 교수) 등이 주목을 받았다.
3차원 풀 컬러 촉각 센서의 경우 인체 피부를 묘사한 마이크로 돔 구조를 활용해 미세한 압력의 변화뿐만 아니라 힘의 방향을 정확히 컬러로 나타낼 수 있는 기술이다.
이 센서는 앞으로 고감도 촉각 센서가 필요한 다양한 기기는 물론 스마트 홈 보안센서, 장애인 재활용 보조기구 등으로 광범위하게 쓰일 수 있다.
나머지 5개 선정 과제인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에선 '디바이스 중심의 초고성능 시스템 구조 및 소프트웨어 개발'(김장우 포스텍 교수) 등이 관심을 끌었다.
이번 연구는 고성능·고대역 디바이스를 활용하는데 한계 있는 현재의 CPU 중심 서버 구조를 디바이스 중심으로 바꿔 차세대 디바이스들 간의 연결성과 독립성, 확장성, 범용성을 동시에 높인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의 미래기술 육성사업은 △기초과학 △소재기술 △ICT(정보통신기술) 분야 연구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지난 2013년부터 10년 간 사용할 출연 기금 1조 5000억원을 모았다. 이 사업을 본격 운영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160개 지원 과제를 선정해 후원했다.
지난해부터는 이와 별도로 '지정 테마' 분야도 선별해 관련 연구를 돕고 있다. 그동한 연구비를 지원한 지정 테마 분야는 △에너지 저장 및 하베스팅 △사물인터넷 보안 등에 대한 10개 과제였다.
센서 소재 분야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김성근 서울대 교수는 "사물인터넷(IoT) 환경에서 정보의 획득과 생성을 담당하는 중요한 요소인 센서 소재 분야에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과제를 선정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 심사위원장으로 참여한 고건 이화여대 석좌교수는 "정보통신기술 분야의 핵심기술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환경이 취약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다양하고 혁신적인 과제가 선정돼 앞으로 관련 산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