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가구 증가 등으로 저녁 '도시락族' 갈수록 늘어
저녁식사 시간 도시락 판매 비중 27.6%…저녁에 더 잘 팔리는 도시락
"한 끼 식사로도 모자람 없어" 저녁 식사까지 침범한 '편의점 도시락'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이 강점…편의점 만의 '접근성'도 한 몫

편의점업계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상품 중 하나인 '도시락'. 최근에는 간편한 점심 식사로 각광받던 도시락이 저녁식사 자리까지 넘보고 있어 눈길을 끈다.

14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저녁식사 시간 도시락 판매 비중이 27.6%로 점심시간 보다 2.0%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그간  1인가구, 일하는 여성의 증가 등 인구통계적 변화가  편의점 도시락 성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쳐 왔지만, 저녁보다는 점심 식사로 도시락이 관심을 받아왔다.

하지만 귀가 길에 도시락을 구매해 집에 가서 먹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편의점 도시락이 아침이나 점심 한 끼를 대신하던 대용식이 아닌, 충분한 한 끼 식사로도 인정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세븐일레븐에서 1월부터 6월까지 저녁시간 가장 인기를 얻은 도시락 순위를 살펴본 결과, 1위는 '혜리 함박&치킨까스도시락'이 차지했다. 뒤를 이어 '혜리 7찬 도시락'이 2위를, 3위는 '혜리 Nes깐풍기&소시지 도시락'이 자리하며 '혜리 도시락' 시리즈가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었다.

국내 편의점 시장은 업계 추산, 지난해 7000억원에 이르며 편의점 도시락 매출이 편의점을 이끈다는 이야기가 등장할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편의점 도시락은 도시락 전문점에 비해 무엇보다도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3000~4000원이면 한 끼를 해결)과 신속성을 들 수 있다. 또한 전국 곳곳 수천 개의 점포망을 구축하고 있는 '접근성'이 강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편의점들 사이에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편의점 도시락 구색 경쟁도 요인 중 하나"라며 "도시락과 함께 구매하는 비중이 높은 반찬류, 생수, 라면 등을 손쉽게 구매할 수 있는 여건도 편의점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