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철강·산업기계·IT제품·가전 등 수출 수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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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란 핵협상 타결로 우리나라의 대(對)이란 수출이 증가, '제2의 중동붐'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김극수)은 15일 '이란 핵협상 극적 타결, 거대 이란시장이 열린다'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미국 등 주요 6개국과 이란은 14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갖고 핵사찰 허용, 이란제재 해제를 골자로 하는 협상안에 합의했다. 이로써 13년간 지속됐던 이란 핵협상이 최종 타결됐다.

     

    이에 따라 이란은 IAEA(국제원자력기구)에 사찰을 허용함으로써 핵개발 활동을 중단하고, IAEA의 승인 후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즉시 해제하게 될 전망이다.

     

    보고서는 "빠르면 올해 말에서 내년 초 제재 해제에 대한 구체적인 조치가 나타날 것"이라며 "이란 진출에 대한 적절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란에 대한 제재강화로 2012년 62억6000만달러였던 우리나라의 대이란 수출은 지난해 41억6000만달러로 줄어들었다.

     

    그러던 것이 이번 핵협상 타결로 이란 제재가 해제되면 축소된 수출이 정상궤도에 올라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은 중동지역 제2의 경제대국이자 제조대국이다.
    

     

    보고서는 "이란 핵협상 최종 타결로 중동 지역 평화와 이란 경제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란 제재조치 해제가 본격화 될 경우 우선 2010년 이후 신규 수주가 끊긴 국내건설사의 이란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2016년 이란의 건설시장 규모는 1544억달러에 이를 전망으로 이는 2013년 887억달러의 약 2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건설시장 확대에 따라 철강, 석유화학제품, 산업기계류 등의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급성장하고 있는 이란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자동차부품과 경제회복에 따른 IT, 가전 등 소비재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국제무역연구원 홍정화 수석연구원은 "이번 이란 핵협상 타결은 13년간 제재의 그늘에 있던 중동 제2의 시장인 이란시장이 열리게 되는 것"이며 "최근 새롭게 불고 있는 중동붐을 더욱 활성화하고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을 더욱 가속화하는 계기가 돼 우리 경제발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타결로 대이란 경제제재가 즉시 해제되는 것은 아니므로 완전 해제까지는 전략물자관리원의 비금지확인서 발급 등 기존의 수출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