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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對)이란 교역 업체 10곳 중 7곳은 "이란 경제 제재가 완화되면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업체 가운데 30%는 "수출 증가폭이 50% 이상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인호)는 최근 전략물자관리원(원장 김인관)과 공동으로 개최한 '이란 핵협상 결과 및 對이란 제재동향 설명회'에 참석한 3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현장 설문조사 결과를 29일 내놨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의 70.4%는 "국제사회의 이란 경제제재가 완화될 경우 수출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란 경제제재 완화 시 품목별 진출 희망분야로는 자동차(30.3%)와 석유화학(29.2%)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중동 최대의 자동차 시장이자 세계 4대 산유국인 이란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이란 수출동향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 업체의 42.1%는 "수출물량이 감소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34.7%는 이란 내 환율문제에 따른 바이어 측 대금결제 애로를 수출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란 바이어 동향과 관련해서는 71.2%가 "변동사항이 없다"고 응답해 지난 4월2일 핵협상 잠정 타결이 아직까지는 즉각적인 교역 확대로 이어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우리 수출기업들은 또 이란 시장에 대해 기대감과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제재 해제 이후 무역저해 예상 요인으로는 '이란 시장 내 선진국의 신규진출로 인한 경쟁 심화'(32.5%), '이란의 핵협상 합의 불이행으로 인한 제재 재부과 가능성'(32.5%) 등을 꼽았다. 현재 이란 교역의 최대 애로사항으로도 이란 제재에 대한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무역협회 김춘식 무역진흥본부장은 "4월2일 핵협상 타결은 최종 합의를 위한 초안의 성격이 크므로 대이란 무역업체들은 6월 30일까지의 협상 결과에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무역협회도 산업통상자원부·전략물자관리원 등과 공동으로 협상결과와 이란 시장동향에 대한 정보를 업계에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