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 롯데 정서를 가라앉히기 위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의 상장 추진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증권이 호텔롯데가 상장할 경우 기업가치가 20조원이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1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한국 롯데그룹의 실질적 지주사인 호텔롯데의 지분 99.4%는 일본 기업이 갖고 있으며 현 지배구조 아래에서는 성장의 과실이 모두 일본에 있는 주주에게 돌아간다.


    현재 호텔롯데의 지분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19%, 광윤사 5%, 일본주식회사 L1~L12 투자회사가 나머지를 모두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반면 호텔롯데가 상장을 통해 그동안의 성장에 대한 결과를 한국 투자자들에게도 배분한다면 롯데그룹의 기업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올 수 있고, 순환출자 해소 등의 지배구조 개편으로 경영권 승계의 정당성 확보도 가능하게 된다.


    전용기 연구원은 "호텔롯데는 현재 국내 비상장 기업 중 기업가치가 가장 커 주식시장 활성화 등과 같은 거시정책 측면에서의 긍정적 영향도 가능해 보인다"고 말했다.


    상장 후 호텔롯데의 기업가치는 20조원 이상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연결로 인식되지 않는 롯데계열사 지분을 약 3조원정도 보유하고 있으며 사업부문은 면세점, 호텔, 프랜차이즈사업 등 중국 관련 소비재 분야를 영위하고 있고, 수조원대의 부동산도 소유 중"이라며 "사업 부문은 면세, 호텔 등 중국 관련 소비재 분야로 영업가치가 10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 "호텔롯데의 상장은 중국 소비재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지주회사의 등장을 의미하기 때문에 사업지주회사인 SK C&C와 제일모직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이 기대되며 중국과 동남아의 매출 및 이익 비중이 올라가고 있는 CJ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