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으로 하루 약 52억원 매출 손실 발생할듯
  • ▲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조원들이 파업 집회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금호타이어
    ▲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 17일 오전 광주 광산구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노조원들이 파업 집회 벌이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금호타이어

     


    금호타이어 노조가 17일 결국 전면 파업에 돌입했다.

    금호타이어 노조가 전면파업을 벌인 것은 2012년 8월 이후 3년 만이다. 이번 전면 파업의 핵심 쟁점은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측은 그동안 16차례의 임금협상 교섭에서 기존 일당 정액 970원 인상에서 1900원 인상으로,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일시금 300만원 지급 및 법적 기준보다 1년 늘어난 만 61세 정년 연장 등을 새롭게 제시했다.

    반면 노조는 임금피크제는 향후 충분한 논의가 필요한 사항이므로 이번 협상에서 배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임금피크제를 배제하면 다른 사항은 협의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노조는 조건없는 일시금 지급과 임금 8.3% 정률 인상, 2014년 경영성과금 배분, 기피직무수당 지급, 1958년생 정년 연장을 요구하며 맞서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아직도 임금 삭감 등이 100% 회복되지는 않았다. 사측은 긴 근속연수(20년)를 토대로 평균임금이 높다고 하지만 현실은 9년차와 최저임금법을 적용한 신입 근로자 간 임금 차이가 거의 나지 않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사측은 "임금피크제는 회사경쟁력 확보는 물론 노조가 요구한 일시금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이라며 "노조가 제기하는 '임금피크제 추후 논의'를 받아들일 수는 있으나 무조건 일시금 지급은 어렵고 연말 성과를 놓고 논의해야 한다"며 의견 차를 보였다.

    금호타이어는 광주, 곡성, 평택 공장에 근무하는 생산직 근로자 3천3백여 명 중 파업 참가 노조원은 3천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이번 전면 파업으로 하루 약 52억원의 매출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