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노조간 임금피크제 도입 여부 놓고 이견차
  • ▲ 금호타이어 노조가 11일 오전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광주공장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사측의 임금피크제를 전제로 한 임금협상안을 거부하고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부분파업은 14일까지이며 이 기간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17일 전면파업에 들어간다.ⓒ연합뉴스
    ▲ 금호타이어 노조가 11일 오전 4시간 부분파업에 돌입하고 광주공장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노조는 사측의 임금피크제를 전제로 한 임금협상안을 거부하고 이날 파업에 돌입했다. 부분파업은 14일까지이며 이 기간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17일 전면파업에 들어간다.ⓒ연합뉴스

     


    금호타이어 노조가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이는 노조와 사측의 단체교섭 협상결렬에 따른 것이다.

    11일 금호타이어에 따르면 노조가 사측의 제시한 수정안을 거부하고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광주·평택·곡성공장 등 전 사업장에서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부분파업은 오는 14일까지며 근무조별 4시간씩이다. 생산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2조534억원이며, 연결기준 지난해 말 매출액 대비 59.73%에 해당한다. 만약 협상에 진전이 없을 경우 노조는 오는 17일 전면 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앞서 사측은 △기존 일당 정액 970원 인상에서 1900원 인상 △임금피크제 도입을 전제로 한 일시금 지급과 정년 61세 연장 등을 새롭게 제시했다. 노조는 일당 인상 부분에 대해서는 일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임금피크제 도입을 놓고 끝내 협상이 결렬됐다.

    노조 관계자는 "정년연장과 일시금 지급을 임금피크제와 연동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고용을 창출하겠다는 정부의 임금피크제 도입 취지와도 맞지 않다"고 사측 제안을 거부했다.

    노조는 임금 8.3% 정률 인상, 2014년 경영성과금 배분, 기피직무 수당 지급, 1958년생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날 김창규 금호타이어 대표이사는 광주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의 생산·경영지표가 모두 업계 하위임에도 업계 최고 수준의 대우를 보장했고 거기에 대폭 상향된 안을 새롭게 제시했는데도 노조가 파업을 강행한 것에 대해 무척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