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IC 1.3%→3.7% 목표10개월 만에 대표이사 교체전기차 캐즘 극복이 당면 과제원가 경쟁력 강화로 위기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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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코퓨처엠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공시 계획을 구체화하고 성장을 지속한다. 올해까지는 실적 부진이 예상되지만 저가원료 확보와 공정효율 개선 등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수익성을 개선,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은 2027년 매출 목표를 8조3000억원으로 설정하고, 투하자본이익률(ROIC)은 2027년 3.7%로 개선하겠다는 목표치를 제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4조7598억원보다 74.4%, ROIC는 지난해 1.3%에서 두 배 이상 각각 증가한 수치다.

    투하자본이익률은 기업이 영업활동에 투자한 자본 대비 벌어들인 이익의 비율을 나타내는 수익성 지표다. 기업이 자본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동종산업 기업들과 비교하기 위해 벤치마크로도 활용된다.

    포스코퓨처엠은 전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회사는 에너지 소재 부문 매출의 경우 제조·투자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판매를 확대,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고 기초소재 부문은 신기술 개발과 본원사업 내실화로 고부가가치 사업을 실현할 방침이다.

    ROIC 개선 계획에 대해서는 “영업이익은 제조 경쟁력 강화를 통한 가공비 개선과 원료 구매비를 절감하겠다”면서 “투하자본은 자본 구조 개선 및 운영 효율성을 향상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그룹은 이날 포스코퓨처엠 대표이사에 엄기천 부사장을 사장으로 선임하기도 했다. 전임 대표가 올해 3월부터 임기를 시작한 가운데 10개월 만에 수장을 전격 교체했다. 위기 돌파를 위한 세대교체와 안전사고에 대한 ‘무관용 원칙’이 적용됐다는 설명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영향으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92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 줄었고,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96.3% 급감했다. 시장 예상치에 못 미치는 ‘어닝 쇼크’로, 당분간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3분기 배터리소재사업은 NCA 양극재를 포함한 고부가가치 하이니켈 양극재 판매호조 및 제품 믹스 개선으로 선방했으나 장기보유 양극재 재고의 평가손실과 음극재 판매 감소로 15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기초소재사업은 포스코의 고로 대수리 종료 및 재가동에 따른 생석회 판매량 확대, 화성제품의 판매가격 상승, 전로 수리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

    4분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의 4분기 매출은 9274억원, 영업이익은 47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1% 줄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수치다.

    유안타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4분기 NCA 공급 확대가 기대되나, N65 수요 부진 및 N86 재고소진으로 3분기 대비 수익성 개선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평균판매단가(ASP) 하락과 음극재 부진, 니켈 가격 하락 지속 등이 지속될 것이란 분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캐즘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저가원료 확보, 공정효율 개선을 통한 원가절감과 경쟁력 강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신규 고객사를 추가 발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국내외 신규 고객사를 추가 발굴하고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며 “적극적인 기업 설명회(IR) 활동을 통해 정보 제공 시의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소통 강화, 접근성 향상, 편의성 제고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