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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의 롱숏펀드 규모가 2000억원을 넘어섰다.
저금리시대를 겨냥해 출시한 혼합형펀드로 자금몰이에 나섰던 KB자산운용이 기존 롱숏펀드들이 주춤하는 사이 안정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KB코리아롱숏펀드로 641억원, KB한일롱숏펀드로 306억원이 각각유입되며 규모가 1000억원 이상 늘어났다. 같은 기간 롱숏펀드 시장 규모(1조 9834억원에서 1조 2989억원으로 6845억원 감소)는 35%이상 줄어들었다.
글로벌금융위기 이후 처음 출시된 롱숏펀드는 박스권 장세의 대안으로 부상하며 큰 인기를 끌었지만, 지금은 대표펀드들이 부진한 성과를 보이면서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저금리기조가 이어지면서 KB코리아롱숏펀드, 유리트리플알파펀드, IBK가치형롱숏40펀드 등 낮은 변동성과 안정적인 성과를 보이는 신생펀드로는 꾸준히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2년 가까이 안정적인 성과를 유지하고 있는 KB자산운용이 롱숏펀드 시장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지에 주목하고 있다.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 유성천 상무는 "KB코리아롱숏펀드는 2014년 5.44%의 연간수익률을 기록한데 이어 올해에도 2.30%의 성과를 내면서 판매사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연내 최대규모의 롱숏펀드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한편 KB자산운용은 지난 7월 조직개편을 통해 주식운용본부내에 절대수익추구형 펀드운용을 전담하는 AR팀(Absolute Return)을 신설하고 리서치 인력을 보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