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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선포인트 서비스 이용객들의 지출이 미 이용 고객들에 비해 최대 두 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현금으로 포인트를 상환하는 비율도 10%를 넘어서면서 소비자들의 합리적인 소비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다.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신학용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동차 구매목적의 선포인트 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선포인트 서비스 이용객들의 연평균 지출은 900만원으로 집계됐다.
반면에 선포인트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고객은 연평균 500만원을 지출한 것으로 조사되면서 선포인트 서비스가 소비를 유도한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카드사별로는 현대카드가 2배 차이로 가장 높았고, 이어 신한카드(1.9배)·국민카드(1.7배)·롯데카드(1.4배)·삼성카드(1.3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지출이 늘어도 포인트가 부족해 현금으로 상환한 비율도 13.6%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9175억8700만원이 선포인트 서비스로 상환됐고, 이 가운데 1249억9600만원이 현금으로 상환됐다.
특히 KB국민카드의 현금상환비율이 62%로 카드사들 중에 가장 높았으며, 뒤이어 신한카드(54%)·롯데카드(44%)·삼성카드(20%)·현대카드(1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신 의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자동차를 구매하면서 선포인트 서비스를 받은 고객은 267만명이며, 이를 위해 신규발급 받은 신용카드는 125만장에 달했다.
이에 대해 신 의원은 "지출을 2배로 늘리고도 포인트 상환을 하지 못해 현금으로 갚은 금액이 연간 수백억원에 이른다"며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금융당국이 공시를 하는 등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