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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위공무원단의 평균 재직기간은 4년으로 전체의 8.8%만 정년을 채우는 것으로 집계됐다.

    인사혁신처가 25일 새정치연합 진선미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 간 고위공무원단 퇴직자 778명의 평균 재직일은 3년10개월로 집계됐다. 5급 공채 출신은 이보다 긴 4년9개월로 집계됐다. 

    고위공무원단은 기존의 1~3급 제도를 폐지하고 국장(3급) 이상의 고위급 공직자들을 뜻한다. 고위공무원단의 퇴직 사유로는 의원면직이 가장 많았다.

    고위공무원단이 출범한 2006년 이후 총 퇴직자 2065명 중 78.1%인 1612명이 명예퇴직을 포함한 본인의 의사에 의해 퇴직했다.

    계약 해지 등의 기타 사유가 11.1%(229명)으로 그 뒤를 이었고, 정년퇴직한 고위공무원단은 8.8%인 182명에 불과했다.

    이밖에 직권 면직, 결격 사유, 사망, 징계퇴직을 이유로 한 퇴직은 모두 1%가 채 되지 않았다. 

    2015년 7월 기준 고위공무원단은 1510명이고, 출신 별로는 5급 공채가 73%(1110명)를 차지하고, 기타채용(별정직임용, 계약임용, 경채 등)이 19%(283명), 7·9급 공채 출신이 8%(117명)로 그 뒤를 이었다. 

    진 의원은 "공무원이 철밥통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되어 가고 있다"면서 "고위공무원단이 민간기업 재취업으로 내몰리지 않고 고도의 전문성을 공직에 재활용할 수 있는 중장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