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ELS 발행 17조616억원, 전분기 대비 25.9% 감소
  • 홍콩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3분기 ELS(주가연계증권) 발행 규모가 줄었다. 기초자산 비중 역시 유럽쪽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3분기 ELS 발행 금액은 17조616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25.9%,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15.3%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LS는 올 1분기 발행금액이 24조1039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2분기 연속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 ELS 발행실적은 3조6080억원으로 올해 6월부터 지속적으로 발행규모가 감소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최근 중국시장의 경기불확실성에 따라 기초자산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의 급락으로 조기상환이 감소하고, 손실가능성이 확대됨에 따라 ELS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며 "ELS 투자 과열 양상과 특정 기초자산 쏠림 현상에 대응한 금융당국의 선제적 리스크관리 강화와 발행회사의 자체적인 리스크관리도 ELS 발행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발행형태 별로는 공모발행이 9조9330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58.2%를 차지했고, 사모발행은 7조1286억원(41.8%)으로 집계됐다. 


    원금보장형태별로는 비보장형(일부보장 포함)이 15조1883억원으로 전체 발행금액의 89%에 달했지만, 2분기에 비해서는 22.9% 줄었다. 원금보장형(ELB)은 1조8733억원으로 2분기대비 43.7% 감소했다.


    기초자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HSCEI 하락으로 조기상환이 감소해 일반 투자자들이 재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초자산별로는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전체 발행금액의 95.8%인 16조3366억원으로 압도적이었다. 국내외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가 0.6%인 1001억원을, 기타 발행회사 자체지수 활용이나 주식과 지수를 혼합한 ELS가 3.6%인 6249억원을 기록했다.


    개별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는 원금손실 가능성이 지수형 ELS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위험회피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지수형 ELS 중에서는 HSCEI를 기초자산으로 하나라도 사용한 ELS 발행금액이 11조729억원으로 지수형 ELS 발행금액의 67.8%였고, Euro Stoxx50 지수를 사용한 ELS 발행금액은 12조5073억원으로 76.6%를 차지했다.


    다만 최근 중국시장의 불확실성에 따라 HSCEI과 Euro Stoxx50지수를 활용한 ELS발행은 줄어드는 추세인 반면 S&P 500지수를 비롯해 독일 DAX, 영국 FTSE 100 지수를 활용한 ELS는 증가 추세를 보였다.


    한편 3분기말 기준 미상환잔액은 64조9754억원이다. 2분기 말 62조9192억원보다 2조562억원(3.3%)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