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R&D 테크 페스티벌'로 동반성장 강화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남양연구소서 14~17일까지 개최
-
"여러분은 저희 파트너입니다. 함께 갑시다."현대기아차는 14일 경기도 화성 남양연구소에서 '동반성장과 소통'을 주제로 한 '2015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개최해 협력업체 챙기기에 나섰다.
이날 행사에는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관계자 및 일반인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협력사와 당사간 R&D 지속성장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마련했다"라며 "많은 협력사들이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통해 신기술 개발에 대한 정보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고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실제 이날 행사에는 현대기아차가 '상생'이라는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느낌을 받기에 충분했다. 현대기아차는 1만6000㎡ 규모의 남양연구소 정문 잔디밭에 완성차 87대와 절개차량·차체골격 4대를 비롯해 친환경, 연비, 경량화 관련 신기술을 대거 전시해 놓았다.한꺼번에 차량을 전시해놓고 협력업체가 원하는 부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차를 직접 구입하거나 분해하면서 신기술 정보 및 기술동향을 파악하기에는 비용적으로 한계가 있는 부품협력업체를 위해 현대기아차가 마련해준 자리였다.협력사들은 '쉐보레 임팔라,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등 전시돼 있는 경쟁차량의 문을 열어 세심하게 뜯어보고, 사진 찍는 등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들은 차량을 직접 타보고 구석구석을 살피면서 경쟁업체의 기술들을 눈으로 익혔다. 특히 전시 차종의 제원은 물론 사진과 분석자료까지 다양한 정보를 공개해 협력업체들의 만족도를 높였다.현대기아차의 1차 협력사 에스엘 주식회사 사공극 상무는 "협력사 연구원들이 경쟁업체의 완성차를 직접 뜯어보며 분석할 수 있는 기회가 부족한데 이곳에선 가능하다"라며 "이번 자리를 통해 부품 트렌드 파악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
잔디밭 한 가운데 마련된 테크존에는 유난히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이곳에는 핸드폰 무선 충전 시스템 등 연구소 신기술 12건이 전시돼 있었다. 관람객들은 전시된 부품의 용도와 작동방식에 대해 질문했고 수첩에 무엇인가를 빼곡히 적어내려 갔다.현대차 관계자는 "테크존은 연구소의 신기술을 전시해놓은 곳"이라며 "신기술을 직접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협력사 관계자들이 해당 분야의 최신 기술 동향을 보다 쉽게 습득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현대·기아차는 신기술 관련 세미나를 열어 협력사간 신기술 개발 정보와 개발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우수 신기술 △디지털차량 개발 △내구품질 개선 등 3개 분야에서 우수 협력사를 선정해 포상함으로써 협력사들이 신기술 개발과 R&D역량 강화에 적극 나설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힘썼다.현대기아차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이 완성차업체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신념으로 매년 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을 동반성장의 3대 추진전략으로 삼고, 협력사들의 품질 및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그에 대한 성과는 놀라웠다.'제어밸브 내장형 자동변속기 오일(ATF) 워머'가 동반성장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이 장치는 현대기아차와 협력사 갑을오토텍 등이 세계 최초로 만들어 특허까지 받았다. 신형 아반떼에 적용된 이 장치는 오일 온도를 빠르게 상승시켜 연비향상에 도움을 준다.이외에도 현대기아차는 협력사와 5건의 공동 특허를 획득했다. 현대기아차가 수년간 진행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이 낳은 결과물인 것이다.오석갑 현대차 책임연구원은 "동반성장 노력에 힘입어 현대차그룹 협력사들의 외형은 최근 10년새 급성장했다"라며 "1차 부품 협력사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매출이 매년 10.2% 성장으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협력사의 비중도 21%에서 56%로 2.4배 증가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