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은행, 은행 가산금리 1.46%로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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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행이 지난 2년간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포인트나 내렸음에도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가산금리는 0.33%포인트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가 17개 국내 주요 은행의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조사한 결과, 8월 말 현재 평균 금리는 2.98%였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2013년 6월 말 3.82%에서 2년 사이에 0.84%포인트 내렸다.같은 기간 한국은행이 인하한 기준금리 폭(1.0%포인트)보다 작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2013년 5월 2.5%에서 올해 역대 최저수준인 1.5%까지 떨어졌으나, 시중은행 가운데 같은 기간에 대출 금리를 1%포인트 이상 내린 곳은 수협·우리·전북은행과 통합 전 외환은행 등 4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3곳은 1%포인트 이하의 인하폭만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들이 한국은행에 맞춰 기준금리는 내리는 대신 가산금리를 올려 실질 금리인하폭을 축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의 대출금리는 한은 기준금리에 조달금리를 얹은 은행 기준금리에 고객들의 신용도를 토대로 한 가산금리를 더해 정해진다. 은행들은 가산금리를 재량껏 산정하고 있으며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구체적인 산정 기준과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8월 말 현재 17개 은행의 대출 기준금리는 평균 1.81%로 2년 전보다 1.17%포인트 하락했지만 여기에 추가하는 가산금리는 평균 1.17%포인트로 2년 새 0.33%포인트 상승했다.

    2년 전에는 가산금리가 1%를 넘는 은행이 4곳에 불과했지만, 올해 8월에는 기업은행[024110](0.57%)을 제외한 16개 은행이 모두 1% 이상의 가산금리를 책정했다.

    은행 가산금리는 제주은행이 1.46%로 가장 높다. 수협 1.43%, 씨티은행 1.34%, 대구은행 1.28%, 경남은행 1.27%, 통합 전 하나은행 1.21%, 통합 전 외환은행 1.2%, 우리은행 1.19%, 신한은행 1.13%, 국민은행 1% 등으로 나타났다.

    2년간 가산금리 상승폭은 전북은행(0.85%포인트)이 가장 컸다. 씨티은행(0.68%p), 대구은행(0.65%p), 국민은행(0.5%p), 제주은행[006220](0.46%p), 농협은행(0.43%p)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