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대출 규제 영향전셋값은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
  • ▲ 부동산 수요자들이 현재 주택 가격을 매우 비싼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추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단지 모습.ⓒ뉴데일리
    ▲ 부동산 수요자들이 현재 주택 가격을 매우 비싼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추후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수도권의 한 단지 모습.ⓒ뉴데일리


    부동산 수요자들이 현재 주택가격을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추후 집값 상승세도 둔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5년 하반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 가격을 평가하는 주택평가지수가 131.3을 기록했다. 2007년 1분기 142.3 이후 최고치다. 6개월 후 가격을 전망하는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3으로 올 상반기 124.9보다 하락했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의 57.2%는 주택 매매가격이 6개월 전보다 상승했다고 답했다. 반면 49.8%만이 6개월 후에도 상승할 것이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에 52.3%가 가격 상승을 예측한 바 있다.

    응답자들은 주택가격 전망에 대한 상승세 둔화 가능성으로 가계부채 종합대책 등 주택담보 대출 규제 강화를 꼽았다. 대출 규제 중에선 분할 상환 유도, 상환능력 심사 강화, 고정금리 유도 순으로 영향력이 크다고 답변했다.  

    전세시장은 가격상승을 택한 응답자 비중이 높았다. 응답자의 72.8%는 6개월 전보다 전셋값이 상승했다고 답했다. 6개월 후 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도 62.6%에 이른다. 

    이전 조사에서도 전셋값 상승 전망은 압도적으로 높았다. 부동산 수요자가 체감하는 전세값 부담이 큼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높은 상황으로 풀이된다.   

    응답자들은 내년 상반기 주택매매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로 전세의 매매 전환을 꼽았다. 다음으로 선진국 금리인상, 가계부채 관리 강화, 부동산 활성화 정책 등 규제 완화 등이 주요 변수로 예측됐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설문조사 결과 내년까지는 주택가격 상승세가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올해 과잉 공급된 분양 물량의 입주가 시작되는 2017~2018년에는 상승 추세가 바뀔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부동산114는 지난달 5일부터 23일까지 추후 6개월 안에 이사, 매입, 매각, 청약계획을 가지고 있는 수도권 부동산114 회원 313명을 대상으로 2015년 하반기 주택거래소비자 인식조사를 시행했다.

    이 조사는 인터넷을 통한 자기기입식 조사로 이뤄졌다. 응답자의 지역별 비중은 서울 49.52%, 경기 46.65%, 인천 3.83%다. 응답자 연령대는 20대 3.51%, 30대 27.8%, 40대 38.34%, 50대 이상 30.35%다. 신뢰수준은 90%이고 표본오차는 ± 4.6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