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카·쏘카 서비스 이용자수 LTE급으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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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을 구매해 소유하는 대신 적은 비용으로 필요한 만큼 원하는 시간에 맞춰 빌려 쓰는 공유경제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다. 그 대표적인 모델이 바로 자동차 공유 서비스인 '카셰어링(Car Sharing)'이다.

     

    미국의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네비건트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의 카셰어링 서비스 이용자 수는 2013년 230만명에서 2020년엔 12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 속에 우리나라에서도 카셰어링 열풍이 불고 있다.

     

    국내 카셰어링 시장은 아직까지 정확한 전체 시장규모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현존하는 카셰어링 브랜드의 차량보유대수를 감안하면 규모는 약 5000여대 이상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카셰어링 서비스를 선보인 곳은 롯데렌탈의 그린카다. 2011년 10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차량보유대수는 33대, 회원수는 2745명, 차고지인 그린존 수는 11개에 불과했다.

     

    그로부터 4년후인 5월 현재 차량보유대수는 1950대, 회원수는 64만명, 그린존은 1150개소로, 차량보유대수로는 59배, 회원수는 233배, 그린존 수는 104배가 성장했다. 경기불황 속에서도 눈에 띄는 성장세다.

     

    그린카의 성장 속도는 해외 선진 카셰어링 업체와 비교해보면 더욱 놀랍다. 차량보유대수 1000대 돌파까지 약 6년이 걸린 미국의 집카(Zipcar)와 약 10년이 걸린 일본의 오릭스(Orix) 등과 비교해보면 월등히 빠른 인프라 구축 속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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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린카뿐 아니라 쏘카의 성장 속도도 무섭다. 그린카에 비해 한달 정도 늦게 서비스를 시작한 쏘카는 지난해 매출 147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대비 600%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게다가 지난해 말 업계 최초로 회원 50만명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만 10만명의 신규가입자를 유치해 누적 회원수는 6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 3월에는 이용건수 10만건을 돌파하며 매월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늘어나는 회원 규모에 따라 지난 한 해에만 1500대 차량을 추가했고 서비스 개시 3년만에 업계 최초로 2000대를 돌파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그린카는 올해 목표로 차량보유대수 3000대, 그린존 수 2000개, 회원 수 100만명 돌파를 설정했다. 최근 국내 유통업계의 강자이자 전국적인 영업망을 가진 롯데그룹과의 시너지 효과 창출로 목표 달성은 순항이 예상된다. 그린카는 이와 동시에 내실 다지기를 통한 질적 성장을 위해 사업목표로 핵심 서비스 역량 강화와 고객 안전·편의성 강화를 내세웠다.

     

    쏘카도 올해 누적 회원수 200만명, 차량 3500대까지 확대해 '연매출 5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내년엔 서비스 차량을 5000대 이상으로 늘리고 매출규모도 1000억원대 넘어서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