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유가 변동을 주도하는 3대 원유(Crude Oil)의 가격이 11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배럴당 1.28달러 하락해 42.93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북해산 브렌트(Brent) 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1.63달러 하락해 45.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내 원유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중동산 두바이(Dubai) 원유는 전일 대비 배럴당 0.29달러 하락해 42.59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공급과잉 우려 심화는 유가하락을 견인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달 중 미국 걸프지역에 도착 예정인 이라크 원유는 지난달 보다 40% 증가한 일일 66만 배럴이다. 

    이미 미국 걸프지역의 육상재고는 물론 해상재고도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어 이라크 원유가 추가 공급될 경우 동 지역 공급과잉은 크게 심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하루 발표를 앞두고 실시된 Bloomberg의 
    사전 조사 결과도 원유재고가 전주 보다 130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 산업생산이 예상치를 하회하며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달 중국의 산업생산이 전년 동기보다 5.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5.8% 증가보다 낮은 수치이며, 9월의 5.7% 증가도 하회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