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영업익 흑자전환 이어 4분기 호실적 전망... "사상 최대 영업이익 기록 할 수도"
  • 국제유가가 40달러 선에 머무는 저유가에도 불구하고 4분기 국내 정유사들의 수익성 개선이 전망되고 있다.

    11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올 3분기에 매출은 큰 폭으로 줄어들었지만, 유가가 크게 떨어지지 않으면서 안정적인 정제마진을 유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4분기에도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고 있지만, 복합정제마진이 긍정적인 시장 상황과 계절적 수요의 증가로 11월, 12월에도 좋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복합정제마진은 지난 7월과 8월에 손익분기점인 5달러대에서 지난달 7달러 후반으로 회복됐으며 이 같은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배럴당 40달러 수준의 저유가 흐름세를 보인 3분기에도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영업이익에서 모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유 가격이 지난해 갑자기 급락하면서 천문학적인 재고평가 손실을 기록했지만, 올들어서는 완만한 등락을 거듭하면서 일정한 수익성이 확보되고 있다"면서 "올 3분기 역시 저유가로 지난해 보다 매출은 크게 줄어들었지만 흑자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제유가는 핵협상 타결로 이란의 원유 수출이 늘어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소속된 중동 국가들이 대부분 원유 수출을 통해 정부의 재정을 확보하기에 생산량을 줄일 수 없는 상황이라 공급과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중국의 저성장으로 수요가 줄어들고 미국의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달러 가치 상승에 따라 원유 가격은 상대적으로 더 하락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