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전세버스 시범운행 후 확대 적용 계획
  • ▲ 안전띠 경고장치 작동 상태.ⓒ교통안전공단
    ▲ 안전띠 경고장치 작동 상태.ⓒ교통안전공단

    앞으로 고속·전세버스에서 승객이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경고등이 켜진다. 버스 운전자가 모니터를 통해 안전띠 미착용 좌석을 확인할 수도 있다.

    교통안전공단은 27일 오후 3시 경기 안양시의 한 관광여행사 주차장에서 버스 안전띠 경고장치(SBR)가 장착된 전세버스로 시범운행 행사를 벌인다.

    안전띠 경고장치는 승객이 좌석에 앉은 뒤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앞좌석 등받이 뒤쪽에 설치된 경고등이 깜박인다. 운전자는 모니터로 안전띠 미착용 좌석을 확인할 수 있어 안전띠 착용을 안내할 수 있다.

    현재 광역급행형 시내버스(M버스)와 시외버스, 전세버스 등은 모든 좌석에서 안전띠를 매게 돼 있다. 운전자가 출발에 앞서 통로를 지나며 안전띠 착용을 안내하게 하고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거나 승객이 시늉만 하고 안전띠를 매지 않으면 그만이다.

    공단은 안전띠 경고장치를 전세버스에 우선 장착해 내년 초까지 시범 운행한 뒤 의견수렴을 거쳐 다른 버스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업계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내년 교통안전 우수사업자 지정 기준에 안전띠 경고장치 장착 정도를 반영하고 버스 제작사와 장착 의무화를 협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오영태 공단 이사장은 "교통사고 피해를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안전띠를 매는 것"이라며 "버스 안전띠 경고장치가 안전띠 착용 문화 정착에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2012년 공단 버스 전복시험 결과에 따르면 안전띠를 매지 않은 승객(인체모형)은 머리·가슴 부위가 천정이나 의자, 바닥 등에 부딪혀 상해를 입을 가능성이 안전띠를 맨 승객보다 18배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