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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의 수장인 신창재 회장이 올 들어 3분기 말 현재까지 총 7억9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생·손보업계 통합 CEO 연봉 랭킹 5위권 수준이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 1~9월 동안 신창재 회장에게 급여 3억8000만원과 상여금 4억1000만원 등 총 7억9000만원의 보수를 지급했다고 지난 30일 3분기 결산 사업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함께 공시했다.
이는 생·손보업계 등기임원 가운데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12억2700만원)·최용수 코리안리 위원(11억2186만원)·전용배 삼성화재 이사(8억8500만원)·김창수 삼성생명 대표(8억6000만원)의 뒤를 이은 수준이다.
2013년 11월 개정 시행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개별기업들은 연간 5억원 이상 보수를 받는 등기임원 연봉에 대해서는 사업보고서에 기재해 해당 사업연도 경과 후 90일 이내에 금융위원회에 제출해야 한다.
앞서 신창재 회장은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 총 8억3600만원의 연봉을 수령한 바 있다. 배당금으로는 259억7052만7500원을 받았다. 신 회장은 교보그룹의 총수로, 교보생명의 최대주주로 있으면서 계열사들을 우회 지배하고 있다. 신 회장의 교보생명 지분율은 33.78%(692만5474주)에 달한다.
12개월로 나눠 단순 계산해보면 올 들어 신 회장은 지난 해보다도 더 많은 보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배당성향 역시 지난해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돼 신 회장이 교보생명으로부터 받는 배당금 규모 역시 더욱 커질 전망이다.
교보생명의 현금배당성향은 2012년 12.9%, 2013년 14.6%, 2014년 15.2%로, 최근 3개년간 꾸준히 증가세였다. 보통주 1주당 현금배당금은 2012년 3750원, 2013년 2800원, 2014년 3750원 등이었다. 교보생명은 회계연도말 지급여력(RBC)비율이 100% 이상인 경우 정관이 정하는 바에 따라 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올 3분기말 기준 교보생명의 RBC비율은 269.65%다.
지난 1월부터 9월 말까지 신 회장이 지급받은 보수 7억9000만원을 상세 내역별로 보면 급여로만 월 평균 3600만원씩 총 3억2400만원을 받았다. 설과 추석 등 명절 떡값은 5600만원 이었다.
상여금 총 4억1000만원 중에서는 성과급이 총 2억1100만원이었고, 비정기상여금 1억9200만원과 복리후생비 700만원 등도 포함됐다.
이 가운데 성과급의 경우 교보생명은 경영위원회 및 임원평가보상승진 기준에 따라 △총환산월납초회료, 자산운용이익률 등 수익성 지표 △RBC비율 등 건전성 지표 △유지보험료 등 성장성 지표 △고객만족도와 단골고객순증률 등 고객만족 지표 △조직순증인원과 전략계획실천 등 선행성과 지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준금액의 0~150%내에서 지급하고 있다.
비정기상여금 1억9200만원에는 지난해 현장성과중심 조직단위 인센티브 5300만원과 함께 영업효율제고격려금, 채널조직증대보상금 등 1억3900만원이 포함됐다. 복리후생비 700만원에는 카페테리아복리후생비와 개인연금지원금 내역이 합산된 금액이다.
한편 신창재 회장은 최근 청년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청년희망펀드'에 사재 20억원을 출연키로 한 바 있다. 교보생명 임직원 1824명도 모금을 통해 약 2억원을 보태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