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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GE캐피탈이 보유 중인 현대캐피탈 지분을 현대자동차그룹과 대만 푸본그룹이 분할 인수한다는 설에 대해 현대캐피탈 측은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8일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분 이동과 관련된 사안 등은 아직 결정된 바 없는 것으로 안다"며 "확정되는 사안이 있으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대차그룹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라며 "매각 주체는 GE캐피탈인데 GE캐피탈 측으로부터도 통보받은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미국 GE캐피탈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캐피탈 지분 43%에 대해 현대차그룹과 대만 푸본그룹이 각각 23%, 20%씩 나눠 인수키로 했다는 설(說)이 나돌았다.
전체 인수가격은 1조3000억~1조4000억원 수준으로, 현대캐피탈 주식 인수가 끝나면 현대차는 79.5%의 지분을, 푸본그룹은 2대 주주로서 20%의 지분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는 시나리오였다. 푸본그룹은 지난 6월 현대차의 자회사인 생보사 현대라이프에도 2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2대 주주로 올라선 바 있다.
한편 GE캐피탈은 지난 2004년 현대차그룹과 합작하는 차원에서 6200억원을 들여 현대캐피탈 지분 43.3%를 인수한 바 있다. 그간 현대캐피탈의 2대 주주로서 역할을 해 왔으나, GE의 금융부문 철수 방침으로 현대캐피탈 지분 역시 매각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