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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미래는 밝지 않다. 저금리-저성장 기조 속에 중국의 성장률 둔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한 신흥국 불확실성 확대 등 불안요소가 가득하다. 국내 경제 역시 가계 및 기업 부채의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희망보다 두려움이 앞선 상황이다.
이에 본지에서는 거시경제 요인 및 정책·제도 요인 등을 감안해 국내 주요 금융업권별로 2016년 업황 전망과 주요 이슈를 점검해 봤다.<편집자 주> -
2016년에는 저금리 추세가 장기화되면서 투자자들의 수익률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쟁사 상품보다 얼마나 수익을 내느냐에 따라 자산운용사의 한 해 농사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미국 금리인상 등으로 인한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도입 등의 제도 변화로 인해 간접투자에 대한 개인 및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간접투자 중심에 서 있는 자산운용사의 대고객 경쟁력 강화가 업계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
◆고객들의 관심은 펀드 수익률
최근 상대적으로 성과가 우수한 펀드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역시 투자자들은 수익률에 대한 민감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국내 액티브주식일반 펀드의 경우 2015년 1~3분기 기간 중 수익률 상위 10% 펀드(총 14개)에만 투자자금이 순유입 됐다.
순유입 규모만 약 1조원에 달해 수익률이 곧 경쟁력이 된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주식혼합, 채권홉합 등 다른 유형의 펀드에서도 비슷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자산운용사들은 펀드 수익률 향상에 대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해 보인다.
이를 위한 준비로는 △우수한 펀드 매니저의 확보 및 육성 △투자전략 재점검 △리서치 기능 강화 등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제도 변화 긍정적…기관투자 평가강화 부정적
올해부터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도입, 해외펀드 비과세 부활 등 자산운용업계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
이에 자산운용사들은 개인, 기관투자자 등 각각의 특성에 맞는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에 전력을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 부문에서는 최근 관심이 증대되고 있는 은퇴설계 등의 영역에서 투자자의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금융상품 개발에 나설 전망이다.
또 펀드 수익률을 바탕으로 개인투자자의 간접투자 확대에도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
이처럼 금융시장 관련 제도 변화는 업계 긍정적인 요인이지만 기관투자자의 자산운용사 성과평가 강화는 부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실제 최대 기관투자자로 꼽히는 국민연금은 위탁운용사의 운용성과를 매월 평가하고 성과가 좋지 않을 경우 자금 회수까지도 가능한 정책을 시행 중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역시 자산운용사들의 일임자산평가를 표준화 해 기관투자자들에게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혀 수익률이 저조한 자산운용사들은 먹기 살기 힘들어졌단 얘기다.
국민연금은 해외투자 위탁운용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나 대부분 외국계 운용사에 위탁하고 있다.
즉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운용 성과에 대한 경쟁력 강화가 어느 때보다 시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