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왼쪽부터)유지수 국민대 총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 구기헌 상명대 총장,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신구 세종대 총장.
    ▲ (왼쪽부터)유지수 국민대 총장, 유병진 명지대 총장, 구기헌 상명대 총장,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 신구 세종대 총장.


    대학 전체를 총괄하는 총장 선출과 관련해 서울 소재 사립대들이 현 총장 연임을 잇따라 결정했다.

    학령인구 감소, 대학구조조정 등 악조건 속에서 그동안 다양한 성과를 기록했다는 것이 재선임될 수 있었던 요인으로 평가되고 있다.

    6일 대학가에 따르면 국민대, 명지대, 상명대, 성신여대, 세종대 등은 총장 연임을 결정, 이들 총장은 향후 2~4년 새 임기 동안 학교 전체 업무를 총괄한다.

    세종대 학교법인 대양학원은 지난해 6월 신구 총장을 제12대 총장으로 재선임, 신 총장은 2018년까지 세종대를 이끈다.

    2012년 7월 취임한 신 총장은 신입생 예비대학 소프트웨어 교육과정, 융합창업기업가센터, 빅데이터센터 설립 등 인재 육성을 위한 다양한 교육 사업 등을 진행해왔다.

    세종대 학교법인 대양학원은 신 총장의 연임 결정에 대해 "대학 간 경쟁 속에서 괄목한 성과를 이룬 신 총장의 추진력과 비전을 높이 사며 세종대의 발전 계획 등을 연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이사회 전원이 찬성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은 지난해 7월 제10대 총장으로 연임되면서 3번째 총장직에 올랐다. 학교법인 성신학원은 심 총장의 3선 결정과 관련해 새로운 도약, 지속적 발전 등 대학 경쟁력 강화를 주문했다.

    앞서 심 총장 임기 중 성신여대는 전국 2번째 여대 학군단(ROTC) 설치, 국가·자격시험 학습공간 개선, 창업맞춤형사업화 지원사업 선정, 중국 하북과학기술대·산동청년정치대 공동학위과정 개설 등의 성과를 낸 바 있다.

    지난해 8월 상명대 제11대 총장 임명장을 받은 구기헌 총장은 현재 2번째 총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구 총장의 지난 임기 중이던 작년 6월 상명대는 교육부 지방·수도권 대학 특성화사업에서 서울·천안캠퍼스 7개 사업단이 선정되면서 5년간 약 200억원을 지원받게 돼 눈길을 끌었다.

    최근 들어 명지대, 국민대도 현 총장을 차기 총장으로 선임했다.

    명지대 학교법인 명지학원은 유병진 총장의 연임을 결정, 지난 4일 명지대 제10대 총장으로 취임했다. 명지대 8·9대 총장을 역임한 바 있는 유 총장은 임기 중 대학 체육 발전과 학교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 연임 결정으로 이어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난해 개최된 2015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한국은 국제 종합스포츠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종합 1위를 달성, 유 총장은 당시 광주UI 한국 선수단 단장으로 활동했으며 같은해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으로 선출되기도 했다.

    명지대 관계자는 "유 총장은 올해부터 3년간 총장직을 수행한다. 그동안 대외적인 성과, 직접 발로 뛰면서 학교 브랜드를 높이는 활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국민대 학교법인 국민학원은 지난달 22일 유지수 총장의 연임을 결정했다.

    유 총장은 그동안 예비신입생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각종 학내 행사에서 학생, 학부모 등과 함께 다도체험 등을 통한 '소통' 행보를 보여왔고 임기 중 국민대는 수도권대학 특성화사업에서 6개 사업단,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 사업, 고교교육 정상화 기여대학 등으로 선정됐다.

    현 총장을 재선임하는 것은 그동안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평가와 함께 사업 계획 등을 지속적으로 이끌 수 있고 학내 구성원은 새 총장으로 인한 적응 부담이 적어지는 것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총장이 바뀌면 발전계획 등이 달라지고 인사도 대폭 진행된다. 학령인구감소 등 대학 미래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기존 계획 진행과 더불어 대부분 현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에 부정적이지 않은 분위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