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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김옥찬 KB금융지주 사장이 취임식을 올렸다. 지난해 10월 19일 선임된 이후 약 3개월 만이다.
KB금융지주는 이날 오전 여의도 본점 13층에서 윤종규 회장, 계열사 대표이사 및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옥찬 사장 취임식을 갖고 KB금융지주 사장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옥찬 사장은 취임 인사에서 “옷깃에 달린 KB의 금빛 휘장을 보면서 벅찬 감동을 느낀다”며 “지나온 33년의 인생을 KB와 함께 ‘열정’이라는 이름으로 일해 왔다면, 이제부터는 ‘헌신’이라는 이름으로 넘버원 KB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윤종규 회장의 경영방침을 잘 이해하고 보좌하여 경영전반에 걸쳐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에 매진하고 각 계열사마다 저마다의 핵심경쟁력을 살려 성공 DNA를 만들어 나가는 한편, 협업을 통해 시너지를 활성화 시키겠다”며 “모든 계열사가 각 업권에서 넘버원 KB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함께 힘을 모아 나가자”고 말했다.
김옥찬 사장은 국민은행 국제부 및 싱가폴사무소 경력, 증권운용팀장, 방카슈랑스부장, 재무관리 본부장, 재무관리그룹 및 경영관리그룹 부행장,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국제금융, 증권운용, 보험, 재무 등 금융산업의 주요 업무를 경험하며 경영관리 및 기획 역량과 최고경영자로서의 경험과 리더십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김옥찬 사장의 역할은 비은행 사업 강화가 예상된다.
비록 KB금융지주가 대우증권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금융지주 아래 증권, 자산운용, 보험사 간 시너지를 발휘할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실제 KB금융지주는 국민은행의 판매망을 활용해 KB자산운용의 실적을 대거 끌어올린 경험이 있다.
한편 김옥찬 사장은 지난해 10월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러브콜을 받은 직후 SGI서울보증 사장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SGI서울보증 후임 사장이 선임되지 않아 취임식이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