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다가구 등 아파트보다 2배쯤 거래량 늘어… 실수요자, 전세 대신 주택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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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단지.ⓒ연합뉴스
지난해 주택매매량은 120만건쯤으로 관련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5년 주택거래량은 총 119만3691건이다. 2014년보다 18.8% 증가했다. 종전 최대치는 2006년 108만2453건이다.
국토부는 지난해 주택시장이 활력을 되찾을 거라는 기대감과 전세난에 허덕이던 실수요자가 주택을 사는 쪽으로 눈을 돌렸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역별 주택거래량을 보면 수도권 61만1782건, 지방 58만1천909건으로 각각 2014년보다 32.4%, 7.2% 증가했다.
서울은 22만1683건으로 49.5% 거래량이 늘었다. 인천과 경기는 각각 25.0%와 24.1%씩 늘어난 8만1773건과 30만8326건으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는 강북에서 11만759건, 강남에서 11만924건이 거래돼 각각 44.3%, 55.1% 증가했다.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초·송파·강남구는 3만2765건이 거래돼 41.6% 증가했다.
강남의 주택거래량 증가율이 강북보다 높게 나타난 것은 지난해 강남 3구를 비롯해 강남지역 재건축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이주 수요가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택유형별 주택거래량은 아파트 80만8486건, 연립·다세대주택 21만7279건, 단독·다가구주택 16만7926건으로 각각 14.0%, 33.5%, 25.8% 늘었다.
거래물량은 아파트가 여전히 많았지만, 거래량 증가율은 연립·다세대·단독·다가구주택이 2배쯤 많았다. 전세난에 실수요자들이 주택구매에 나섰다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지난해 12월 주택거래량은 8만7871건으로 집계됐다. 11월보다는 10.2%, 2014년보다는 3.6% 각각 줄었다.
수도권에서 4만3315건, 지방에서 4만4556건이 거래됐다. 2014년과 비교해 수도권은 15.0% 늘었지만, 지방은 16.6% 줄었다.
주택유형별로는 아파트 5만5874건, 연립·다세대주택 1만8153건, 단독·다가구주택 1만3844건 거래됐다. 연립·다세대주택은 27.8%, 단독·다가구주택은 13.0% 늘어난 반면 아파트는 2014년보다 13.6% 감소했다.
전국 주요 아파트 단지 실거래 가격(계약일자 기준)은 강남권 재건축과 수도권 일반단지 중심으로 상승 폭이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 대치 은마 84.43㎡는 지난해 11월 11억4500만원에서 12월 11억3200만원으로 떨어졌다. 강동 둔촌 주공3차 70.87㎡는 같은 기간 6억2200만원에서 6억원으로 실거래가가 내렸다.
분당 서현 시범한양 28.71㎡는 같은 기간 2억1800만원에서 2억2300만원으로 올랐다. 용인 기흥 롯데캐슬에코1차 99.42㎡는 4억8448만원을 유지했다.
주택거래량 관련 세부자료는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 홈페이지(rt.molit.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