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건설업 이목 집중되는 현대차 신사옥, 사업성·상징성 뛰어나
  • ▲ 현대엘리베이터 행선 층 예약 시스템. ⓒ현대엘리베이터 홈페이지 캡처
    ▲ 현대엘리베이터 행선 층 예약 시스템. ⓒ현대엘리베이터 홈페이지 캡처

     

    현대차그룹이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글로벌 비즈니스 센터(GBC)' 건립 추진을 본격화한 가운데, 국내 4대 엘리베이터 업체의 수주 경쟁도 향후에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11일 엘리베이터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의 GBC가 초고층 빌딩으로 건설되는 만큼, 엘리베이터 업체들한테는 높은 사업성과 상징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엘리베이터의 경우 건축물 골조가 형성된 이후 업체 선정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수주는 일반적으로 착공 이후 6개월에서 1년 사이에 정해진다. 그럼에도 일부 엘리베이터 업체들은 벌써부터 영업·홍보 준비를 시작한 상태다.


    각 엘리베이터 업체들은 자신들의 강점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국내 점유율 1위인 현대엘리베이터는 고속 성능과 첨단원격관리시스템을 내세우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속도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부산의 국제금융센터 엘리베이터가 분당 600m로 운행되는데, 우리 특허 기술은 분당 1080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행선 층 예약 시스템과 인공 지능군 관리도 뛰어나다"며 "이동할 층을 입력하고 엘리베이터를 탑승해 이용자가 몰리는 걸 방지할 수 있고, 엘리베이터가 운행 패턴을 분석해 점심 시간대 등 이용자가 많은 시간에 능동적으로 반응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들어간 대표적인 건물로는 부산국제금융센터, 송도 I타워, 하얏트호텔 등이 있다.

     

  • ▲ 티센크루프 트윈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홈페이지 캡처
    ▲ 티센크루프 트윈엘리베이터.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홈페이지 캡처


    업계 2위인 티센크루프는 트윈엘리베이터 기능을 자랑한다. 트윈엘리베이터는 승강로 하나에 엘리베이터 두 대가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이는 티센크루프만이 가진 기술력인 만큼, 수주 공략에 큰 이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티센크루프는 현재 멀티엘리베이터도 개발 중이다. 티센크루프 관계자는 "멀티엘리베이터는 자기 부상 열차 같은 방식"이라며 "하나의 통로로 여러 엘리베이터가 운행할 수 있고, 수직뿐 아니라 수평 이동도 가능해 건물 공간활용도도 높다"고 말했다.


    티센크루프가 설치된 대표적인 건물은 전국경제인연합회 빌딩, 코엑스 트레이드타워 등이다.

     


     

    업계 3위인 오티스엘리베이터도 GBC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오티스엘리베이터는 한국능률협회인증원 선정 '안전경영대상'을 5년 연속 수상하기도 했다. 혁신적인 기술과 안전성으로 경쟁하겠다는 입장이다.


    오티스엘리베이터는 롯데월드타워와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여의도 국제금융센터, 서울N타워 등에 설치됐다.

     

  • ▲ 미쓰비시엘리베이터. ⓒ미쓰비시엘리베이터 홈페이지 캡처
    ▲ 미쓰비시엘리베이터. ⓒ미쓰비시엘리베이터 홈페이지 캡처


    업계 4위인 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높은 완성도와 승차감을 강점으로 꼽는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중국산 부품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고품질 부품을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는 업계에서 고장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우리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고객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는다"며 "호텔이나 사옥 등이 주 고객층인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미쓰비시엘리베이터가 사용된 대표적인 건물은 롯데월드 타워, 해운대 위브더제니스, 63빌딩, 삼성본사, 롯데호텔 등이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삼성동 신사옥을 105층에 높이 526m로 건축할 계획이다. 오는 2017년 착공해 2021년 완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