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중국발 글로벌 경제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공격적인 M&A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업마다 생존 차원에서 통폐합을 염두해 두고 있는 것이다.
최근 소비침체로 인한 실적 악화로 기업들마다 장기적인 적자 사업을 정리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과거 사업 다각화로 성장을 했다면 경쟁이 심화 속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M&A로 성장을 추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변했다.
당장 지난해에 이어 '몸값 3조원'에 달하는 생활환경가전기업 코웨이 인수합병(M&A)에 이목이 쏠린다.
국내 기업은 물론 외국계 기업까지 새 주인자리를 놓고 군침을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는 2012년 웅진사태로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로 매각되면서 2013년 1월 '웅진'을 떼고 코웨이로 사명 변경된 지 3년 만에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
코웨이의 최대주주는 코웨이홀딩스로, 지분 30.9%를 보유 중이다. MBK는 코웨이홀딩스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코웨이 측은 최대주주인 코웨이홀딩스가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인 방안을 검토 중이며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했다.
현재 코웨이 인수전에는 GS리테일, SK네트웍스 등 다양한 인수후보 기업들이 거론되고 있다.
코웨이 뿐만 아니라 매출 1조원에 달하는 킴스클럽도 관심사다.
이랜드는 현재 매각주관사인 골드만삭스의 자문을 받고 있다.
이랜드리테일에서 킴스클럽을 재무적으로 분할하는 작업을 진행하면서 골드만삭스는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잠재인수후보군에게 투자설명서(IM)를 배포할 예정이다.
킴스클럽 잠재인수후보군으로는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대형유통기업이 거론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킴스클럽이 신규매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롯데마트, 홈플러스, 이마트 등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도 물류경쟁력 강화를 위한 동부익스프레스와 대우로지스틱스,CJ오쇼핑도 M&A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동부익스프레스의 경우 시장 추정 인수가가 1조원까지 오르면서 몸값 적정성 논란이 제기됐다.
이후 계열사 물량 의존,항만사업 업황 불확실성 등으로 몸값이 7000억원 대로 낮아지며 CJ그룹, 롯데, 신세계 등 여러 유통기업이 인수후보로 거론돼기도 했다.
하지만 하반기 현대백화점이 본입찰에 단독으로 참여, 동부익스프레스 매각자인 KTB프라이빗에쿼티와 인수가를 놓고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결렬됐다.
CJ오쇼핑은 M&A 적극 검토하고 단독·PB상품 늘리면서 TV홈쇼핑 업계 저성장 극복을 위한 경영전략을 내놨다.
CJ오쇼핑은 10일 수익경영을 골자로 한 '2016년 경영전략'을 발표에서 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해 온 단독상품 사업은 올해 신규 브랜드 개발과 육성에 주력하고 회사 차원의 상품력 강화를 위해 M&A도 적극 검토하는 등 트렌디하고 차별된 상품 발굴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는 뜻을 밝혔다.
이날 김일천 대표는 "2016년 경영전략에서 M&A를 통해 차별된 상품 발굴에 힘을 쏟을 에정이다"고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도 경기 회복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유통기업들이 인수합병 시장에 뛰어들어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