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S건설이 올 들어 첫 번째 분양 사업장을 오픈했다. 서울 서초구 반포한양아파트를 재건축한 '신반포자이'다.
15일 오전 뉴데일리경제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 인근에 마련된 대치자이갤러리 내 신반포자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이 단지는 서초구 아파트 중에서도 입지가 뛰어나다. 분양 관계자들도 분양가와 설계보다는 입지를 강조했다.
신반포자이는 지하철 3호선 잠원역·7호선 반포역, 3·7·9호선 고속터미널역이 도보권에 있다. 또 경원중학교가 단지와 맞닿아 있고 반원초, 세화고, 반포고 등도 통학권에 있다. 여기에 단지 앞에 킴스클럽과 뉴코아아울렛이 있고 도보권에 신세계백화점 고속터미널점, 상업·문화시설이 있는 센트럴시티가 있다.
한 40대 여성 방문객은 "서초구 아파트 중에선 교통과 학군 등을 모두 갖춘 곳"이라며 "지난해 분양했던 단지보다 분양가가 오른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
분양가는 3.3㎡당 평균 4290만원으로 결정됐다. 앞서 등장한 반포래미안아이파크(4240만원), 반포센트럴푸르지오써밋(4040만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과거 이들 단지 중 재건축 전 매매가격은 반포한양아파트가 높았다.
임종승 신반포자이 분양소장은 "서초구 분양가가 계속 오르고 있어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신반포자이는 앞서 등장한 단지와 물리적 거리가 있어 직접 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최근 인근에 분양한 단지들 보다는 투자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우선 신반포자이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엎어 단기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을 기대할 만하다. 실제로 모델하우스 인근엔 수십 명의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들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었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학군이 우수해 반포자이, 반포리체 등은 전세 수요가 꾸준하다"며 "선호도 높은 전용59㎡ 로열층 일부는 웃돈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인근 개업공인중개사들은 앞서 반포동에 분양한 단지보단 계약이 더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신반포자이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어 초반 분위기 형성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수요자들은 입지가 우수하다면 계속해서 관심을 두고 고민하기 마련"이라고 말했다. -
반면 장기 투자자는 인근 재건축 단지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C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현재 분양가는 주변 단지에 형성된 웃돈이 더해진 가격"이라며 "비슷한 가격대로 구입할 수 있는 반포주공1단지 등 재건축 대상 아파트를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설계 부분에 있어서는 고가 아파트 치고는 평범하다는 반응이 많았다.
모델하우스에 설치된 전용84㎡B 주택견본(유닛)은 타워형, 2면 개방형 구조로 설계됐다. 작은방 사이에 알파룸이 특징이다. 유상옵션을 통해 드레스룸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한 50대 여성 방문객은 "안방 드레스룸 공간이 적다 보니 알파룸을 수납공간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주방도 중형 아파트와 비교하면 턱없이 작게 설계됐다"고 말했다.
전용59㎡A는 전형적인 소형 아파트 설계라는 의견이 대다수다. 최근 재건축 단지에 다양한 특화 설계가 적용됐던 것과 비교하면 아쉽다는 의견이다.
한 30대 남성 방문객은 "전용59㎡는 특별히 장단점을 꼽을 수 없다"며 "전용84㎡보단 가격대비 실효성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C 중개사무소 관계자 역시 "실수요자는 발코니 확장 면적이 작아 답답함을 느낄 것"이라며 "반면 상반기에 분양하는 아크로리버뷰(신반포5차)는 신반포자이보다 서비스 면적만 2배가량 크다"고 말했다.한편 신반포자이는 지하3층 지상28층, 7개 동, 전용59∼153㎡, 총 607가구로 들어선다. 이 중 전용 59~84㎡, 15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전용별로 보면 △59㎡A 36가구 △전용59㎡B △전용59㎡C 12가구 △전용84㎡B 68가구 △전용84㎡C로 구성된다.
입주는 2018년 7월 예정이다. 청약은 오는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순으로 진행된다.
임종승 분양소장은 "최근 반포 분양 단지 중에서는 입지는 단연 우수하다고 생각한다"며 "일반분양이 모두 중소형으로 이뤄져 계약도 빠르게 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