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래이안아이파크·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미분양
  • ▲ '신반포 자이' 단지 조감도.ⓒGS건설
    ▲ '신반포 자이' 단지 조감도.ⓒGS건설


    GS건설이 '신반포자이'의 분양가를 3.3㎡당 평균 4290만원에 책정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조합과 분양가에 대한 조율을 끝내고 오늘 중으로 서초구청에 분양가 심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신반포자이는 지난해 분양가 책정 문제로 석 달 정도 일정이 연기됐다. 건설사와 조합이 지분제로 계약을 한 탓에 분양가를 두고 이견이 발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분제란 건설사와 조합이 사업이익을 계약 조건에 따라 나누는 구조다. 결국 건설사와 조합이 분양가 책정을 두고 의견대립이 발생한 것이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신반포자이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며 "분양가는 심의대상이 아니므로 통상적인 수준에서 조합과 건설사가 책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4500만원대에서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분양한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분양가는 3.3㎡당 평균 4240만원. 입지 면에선 신반포자이가 단연 우수해 최고 분양가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에는 이견이 없었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조합이 최대 4500만원 수준으로 분양가를 책정할 것이란 이야기가 무성했다"며 "재건축 전에도 서초 한양아파트(반포래미안 아이파크)보다 1억원 정도 높게 거래가 됐다"고 말했다.

    신반포자이 분양가가 예상보다 낮아지면서 업계에선 반포동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주히 계산기를 두드리는 모양새다.

    B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부동산은 결국 수요자들의 매수심리가 좌우하게 된다"며 "수요자에게 미치는 심리적 부담이 적어지게 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C 중개사무소 관계자도 "올해 강남 첫 분양으로 신반포자이가 일대 부동산을 움직이는 기준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성공한다면 서울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살아날 수 있다"고 말했다.

  • ▲ '신반포 자이' 사업지.ⓒ뉴데일리경제
    ▲ '신반포 자이' 사업지.ⓒ뉴데일리경제


    반면 고분양가 논란은 계속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지난해 인근에서 3.3㎡당 4000만원 이상으로 분양한 단지들 모두 청약경쟁률 대비 계약률이 높지 않다. 현재 '반포 래이안아이파크'와 '반포 센트럴 푸르지오 써밋' 모두 계약 조건을 변경해 미분양 털기에 나선 상태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반포 입지를 갖춘 단지가 계약 조건을 변경한 것은 자존심이 구겨진 것"이라면서 "결국 분양가 4000만원이라는 것이 저항선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단지는 분양권 전매제한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단기 웃돈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꼽히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분양가 수준에선 웃돈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재건축 특성상 저층에 일반분양이 몰려 있는 만큼 추후 입주권을 노리는 수요가 상대적으로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A 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앞서 분양한 단지들과 입지는 비교가 힘들 정도로 우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분양가는 인근 단지에 형성된 웃돈을 흡수한 가격대로 투자가치의 매력은 떨어진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최고 분양가 기록을 경신한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현일 열린사이버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올해 금리 인상 등 부동산 3대 악재가 나타난 만큼 시장에서 현재 분양가는 부담을 느낄 수 있다"며 "예상가보다 낮은 가격이지만 실수요자들도 관망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강남 수요는 한정돼 있어 완판에는 무리가 없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반포동 사업은 수요가 한정돼 있어 조합과 건설사도 크게 부담은 느끼지 않는다"며 "시간이 조금 필요하겠지만 완판까지는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반포자이는 지하3층 지상28층, 7개 동, 전용59∼153㎡, 총 607가구로 들어선다. 이 중 전용59∼84㎡, 153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GS건설 관계자는 "신반포자이는 다양한 생활 인프라를 모두 도보로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라며 "'자이' 브랜드만의 차별화된 특화 설계를 적용해 서초구 대표 랜드마크 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