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험사들이 유병자 및 고령층을 위한 보험상품을 출시해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나섰다. 포화상태에 이른 보험시장을 타개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보험연구원이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보험소비자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보험 가입률이 99.7%에 이른다. 이는 국민들이 더 이상 새로운 보험상품에 가입할 필요가 없어지면서 신계약률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화재 역시 유병자 고령층을 위한 '간편하게 건강하게'라는 상품을 내놓았다. 지난 18일 출시된 이 상품은 50~75세 유병자들을 대상으로 계약자의 '알릴 의무사항'을 간소화했다. 또 10년마다 재가입을 통해 최대 100세까지 보장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가입 가능한 요건은 △최근 3개월 이내 입원·수술·재검사 의사소견 여부 △2년 이내 질병 및 사고로 입원하거나 수술한 내역 여부 △5년 이내 암 진단·입원 및 수술 여부 등에 해당하지 않으면 된다. 다만, 당뇨나 고혈압으로 통원 치료를 받거나 정기적으로 약을 복용하더라도 따로 고지하지 않아도 된다.
상해·질병 사망 시에는 최고 3000만원까지 보장하며, 암·뇌출혈·급성심근경색증 등 3대 질병을 진단받을 경우에는 최고 2000만원까지 보장한다.
아울러 유병자 및 고령층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는 만큼 전문 의료진 전화 상담 및 3차 병원 진료 예약을 대행해 주는 건강관리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본인과 배우자가 사망할 경우에는 장례지원서비스도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정병록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 상무는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로 유병자 할증 제도를 도입해 보장 사각지대를 줄이고자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다”며 “ 간편하게 건강하게 상품 출시를 계기로 다양한 고객 계층별로 꼭 필요한 보장을 제공해, 보험사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