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20대 중점 추진과제 발표…실손보험금 청구절차 간소화 지원보험사기 예방시스템 '보험사기 다잡아'도 구축


  • 앞으로는 실손의료보험을 온라인으로 바로 청구할 수 있게 된다. 또 보험금 누수를 막기 위해 금융당국은 보험사기 예방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27일 금융위원회는 올해 업무보고 20대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하면서 실손보험금 청구절차 간소화를 지원키로 했다. 그동안 실손보험 가입자가 보험금을 받기 위해서는 의료기관과 보험사를 각각 방문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심사를 받아야만 했었다.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위는 실손보험에 가입한 환자가 의료기관에 요청하면 보험사에 온라인으로 바로 청구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금융위는 '온라인 실손의료비 청구' 시스템 구축과 정보 보호 이슈 등을 보완해 보험사·의료기관·ICT업체 간 시범운용을 추진키로 했다. 필요할 경우 보험업법령 개정 추진도 고려하고 있다.

    금융위는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이용 편의성이 높아지고 소액보험금 청구를 포기하는 사례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이밖에도 금융위는 한국신용정보원의 통합 보험신용정보를 기반으로 한 보험사기 예방시스템인 '보험사기 다잡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험사가 보험계약을 체결할 때 다른 생명보험사나 손해보험사, 공제기관의 가입 내역을 통합해서 조회할 수 있도록 하고 보험금 청구나 지급 빅데이터를 통계적으로 분석해 허위나 과장 청구건을 인지할 수 있게 한다.

    또 가해자와 피해자, 보험관계자간 상호 연관성을 네트워크 형태로 만들어 보험사기 유의성을 인지할 수 있게 해 보험금 누수를 막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