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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출입은행은 GS건설이 수주한 오만의 리와 석유화학사업에 3억7000만달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금융을 제공하기로 했다. 

PF는 프로젝트에서 나오는 현금흐름을 주요 상환재원으로 프로젝트 자체의 자산, 권리 등을 담보로 프로젝트 회사에 금융을 제공하는 지원방식을 뜻한다. 

수출입은행이 대규모 PF금융을 제공하기로 한 데는 사업주인 오만 국영정유석유화학회사(ORPIC)를 대신해 오만 정부가 직접 완공보증을 서면서 제반 금융 조건이 매우 탄탄해졌기 때문이다. 

특히 완공보증은 대형 플랜트의 완공 및 관련 대출금 상환을 신용도가 높은 제 3자가 보증하는 것으로 통상 사업주가 제공하지만 이번은 수은을 포함한 대주주단의 강력한 요청으로 오만 정부가 직접 보증을 제공했다. 

리와 석유화학사업은 총 사업비가 63억달러에 달하는 오만 정부의 국책사업으로 오만 최초로 천연가스를 원료로 한 석유화학플랜트 건설을 목표로 하는 오만 정부가 추진해온 역대 최대 사업이다. 

오만 정부는 2000년대 초반부터 단순 원유․가스 수출 보다 고부가가치의 정유․화학산업 위주로 산업구조를 고도화하고자 다수의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다.

오만 정부가 추진하고 한국 기업이 수주한 정유 및 석유화학사업에 수출입은행이 대규모 금융을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2006년 LG상사가 참여한 방향족 탄화수소 플랜트· 건설사업에 5억달러, 2014년 대림산업이 참여한 소하르 정유설비 증설사업에 6억달러의 금융을 제공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저유가 상황이 지속되면서 각국에서 대형플랜트 사업이 취소되는 등 우리 기업의 수주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수은이 그동안 쌓아온 해외 네트워크와 PF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 협상을 주도한 결과 우리 기업의 성공적 수주가 이뤄졌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