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호조 보였던 지난해 상반기 쏠림현상
  • 지난해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금액과 행사건수가 2014년 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증시 호조를 보인 지난해 상반기 전체 행사금액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금액은 7845억원으로 2014년 4929억원 대비 59.2% 증가했다. 권리행사 종목은 총 118종목으로 전년(57종목)보다 107% 증가했고, 행사건수는 2617건으로 전년(1619건) 대비 61.6% 증가했다.


    지난 2년간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종목수 및 금액은 감소세를 보여왔지만 지난해 상반기 증시 호조세에 힘입어 하반기 국내증시 하락에 따른 행사금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1년 동안의 행사금액이 전년 대비 대폭 증가했다.


    주식관련사채 종류별 행사건수로는 전환사채가 전년 대비 72% 증가한 1245건, 교환사채는가5.6% 증가한 150건, 신주인수권부사채가 62.3% 증가한 1222건을 기록했다.


    행사금액별로는 전환사채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4419억원, 교환사채는 109.1% 증가한 1585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는 332.2% 증가한 1841억원을 기록했다.


    신주인수권부사채의 행사금액이 대폭 증가한 요인은 청구 종목수의 감소(2014년 20종목, 2015년 18종목)에도 불구하고 현대상선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 행사 청구(960억원)가 많았던 것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주식관련사채 행사금액 상위종목은 현대상선 1회 신주인수권부사채, 한진해운 83회 교환사채, 아이에스동서 30회 전환사채, KR모터스 45회 전환사채, 에스티에스반도체통신 1회 신주인수권부사채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주식관련사채란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 교환사채(EB: Exchangeable Bond), 신주인수권부사채(BW: Bond with Warrant) 등 발행 시 정해진 일정한 조건(행사가액, 행사기간 등)으로 발행사의 주식 또는 발행사가 담보한 타 회사의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말한다.

    투자자 측면에서는 대상 주식의 주가 하락 시에는 채권 보유를 통해 안정적인 이자 수입을 올릴 수 있으며, 주가 상승 시에는 권리행사(전환/교환/신주인수)를 통해 차익실현을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