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외국인 부과세 즉시 환급 동참 13일까지 이어지는 춘절.. 사상 최대 유커 몰려온다


국내 내수시장이 설 연휴에도 불구하고 싸늘하기만 하다. 

이에 유통업계는 유커를 통해 내수경기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가 중국의 '춘절' 연휴를 를 맞아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잡기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백화점 3사에 따르면 오는 13일까지 이어지는 춘절에는 한국을 방문하는 유커는 사상 최대치인 16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코리아그랜드세일과 춘제 연휴를 통해 다양한 혜택과 이벤트를 진행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 1일부터는 백화점 3사가 외국인이 제품 구매시 발생하는 부과세를 즉시 환급토록 해 그 어느 때보다 기대가 높다. 

백화점 뿐만 아니라 일부 뷰티업계도 외국인 부과세 즉시 환급에 동참했다. 

올해 처음으로 도입되는 외국인 부가세 즉시 환급제는 외국인 고객이 매장에서 건당 3만 원 이상, 20만 원 미만의 물건을 구입할 때 현장에서 부가세(10%)를 제외한 금액으로 결제할 수 있는 제도다. 

기존에는 외국인이 백화점에서 물건을 사면 부가세가 포함된 금액을 결제하고 백화점 내 택스리펀드 데스크에서 해당 상품의 환급 전표를 발행받아 출국 때 공항 세관신고장에서 세관반출 승인을 받은 후에야 부가세를 환급받을 수 있었다. 절차가 복잡하고 대기 시간이 길어 그동안 관광객의 불만이 많았는데 이번 제도 시행으로 외국인 관광객은 간단한 여권 조회와 관세청 승인 과정을 거쳐 부가세 제외 금액으로 즉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1명의 유커라도 더 유치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먼저 롯데면세점은 3월 말까지 춘절 마케팅을 펼친다. 3월 말까지 월드타워점·코엑스점·제주점에서 30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에게 동반 1인 무료 제주도 여행 기회를 제공한다. 제주도 여행 경품 패키지에는 제주점 10만 원 선불카드, 제주시티호텔 1박(조찬 포함)을 비롯해 제주 관광 투어 버스 티켓으로 구성됐다. 제주 방문 기간은 6월 30일까지다.   

신라면세점은 온라인몰을 통해 내달 22일까지 '신라춘제 심조홍색소후자'(신라춘절 붉은 원숭이를 찾아라) 이벤트를 선보인다. 기간동안 고객이 뽑은 원숭이 색깔별로 적립금을 지급한다. 일반원숭이를 뽑은 고객에겐 5달러 적립금을, 녹색원숭이는 5달러 위챗페이 금액을, 적색원숭이는 추첨을 통해 최대 226달러 추가 적립금을 증정한다.

오프라인 면세점에도 동기간 '신라춘제 백만홍포 대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기간동안 상품이 무작위로 들어있는 '홍빠오'(선물꾸러미)를 증정한다. 고객들은 시내점(서울·제주)에서 교환권(홈페이지에서 출력 가능)을 지참하고 방문해 수령받으면 된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합작한 신라아이파크면세점에서는 전 구매고객에게 구매금액에 따라 한국 여행의 필수품을 선물한다. 1달러 이상만 구입해도 티머니 교통카드와 아이파크몰 아이스링크이용권을 증정하며, 800달러 이상 구매하면 여기에 와이파이 4일 이용권과 서울투어버스 이용권, 샤오미 휴대폰 휴대용 충전기를 추가로 증정한다. 행사기한은 오는 14일까지다.

새로 문을 연 갤러리아면세점63도 3월 말까지 '유람선에서 불꽃축제를 즐기는 5종 불꽃 패키지'를 진행한다. 기간동안 1달러 이상 구매 고객 총 10쌍을 추첨해 5종 불꽃 패키지를 증정한다. 5종 불꽃 패키지는 VIP크루즈 만찬, VIP 크루즈 선상 불꽃 관람, 더플라자 디럭스룸 숙박(2박)권 , 면세점 등급 UP, 왕복항공권(내국인의 경우 100만원 상품권)으로 구성됐다. 

이와 함께 중국 직불카드 은련카드로 200달러 이상 구매 시에는 1만 원 상품권을 증정한다. 은련카드 등급별로 갤러리아면세점63 멤버십 카드도 당일 즉시 발급할 수 있도록 해 멤버스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아모레퍼시픽도 춘절을 맞아 지난 4일부터 아리따움·이니스프리가 외국인 부가세 즉시환급서비스를 개시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명동과 강남역에 위치한 아리따움·이니스프리 매장에서 즉시환급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외국인 관광객 최대 상권인 명동과 강남역 일대 아리따움, 이니스프리 매장의 즉시환급 도입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메르스로 인해 유커의 방문이 주춤했지만 올해부터는 본격적인 유커 방문이 늘어나면서 유통업계도 활기를 뛸 것으로 보인다"라며 "외국인 부과세 즉시 환급을 통해 외국인에 대한 좀 더 혜택이 많이 돌아갈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