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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장세가 지속되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자본시장 관련 유관기관 기관장을 소집했다.
15일 금융위원회는 임종룡 금융위원장 주재로 진웅섭 금감원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등과 함께 대내외 금융시장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같이 자본시장 관련 유관기관이 모인 이유는 세계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까지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주식시장 자금 유출이 나타났지만 올해부터는 선진국 주식시장에서도 자금 유출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글로벌 금융시장 영향으로 인해 주가 하락과 외국인 자금 유출 현상이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세계 금융환경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면서도 “아직 국내 금융권의 건전성 지표 등이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투자자들에게 차분하고 냉정한 투자 자세를 가져주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특히 ELS와 관련해 투자자가 불필요한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ELS 상환구조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전달을 각 유관기관장에게 주문했다.
임 위원장은 “일부 증권사들이 단기적인 이익 추구를 목적으로 시장 분위기에 편승해 시장 변동성을 높이거나 투자자 신뢰를 저해하는 행위를 하지 않도록 자중해 달라”며 “특히 ELS의 경우 정확한 정보 전달을 위해 필요 시 발행사, 판매사 공동설명회를 추진하는 등 시장안정에 책임을 다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투자심리 안정, 매수여력 확대, 시장안정을 위한 비상조치 등 다양한 정책대안을 마련해 두고 있으며 시장상황이 어려워지고 투자심리가 위축되면 비상대응계획을 과감하게 사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종룡 위원장은 국회 계류 중인 자본시장법 개정안 통과 의지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꼭 필요하단 의미다.
임종룡 위원장은 2단계 금융개혁 작업으로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에 중점을 둘 방침이다.
임 위원장은 “자본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선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2월 임시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각별한 협조가 시급하다”며 “정부와 자본시장 유관기관들도 입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주식시장은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단 평가다.
미국과 영국의 주식시장은 전년말 대비 각각 8.3%, 8.6% 하락했다.
특히 마이너스금리 정책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독일과 일본 증시는 16.5%, 21.4% 급락했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같은 시간 6.4% 하락하는 데 그쳤으며 국내 금융시장의 신인도 역시 견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