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금 손실 가능성 투자자 사전 고지 여부는 점검 계획
  •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H지수)의 폭락으로 이를 기초자산으로 한 주가연계증권(ELS)의 원금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은 지수 폭락이 즉각적인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H지수 ELS의 발행 잔액이 37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H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의 발행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35조8000억원에서 9월 말 37조1000억원으로 늘어났다가 지난 19일을 기준으로 37조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 관계자는 "H지수 하락으로 일부 ELS 상품에 녹인(Knock-in·원금 손실)이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곧바로 투자자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대부분 ELS는 일단 녹인 구간에 진입해도 일정 지수까지 회복되면 약정된 수익을 보장받는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9월 말 현재 증권사의 평균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486.7%로 건전성 측면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 측은 "증권사는 ELS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에 대해 기초자산 변동성을 헤지(회피)하고 있어 H지수가 하락한다고 해서 증권사의 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3년간 HSCEI의 평균 지수대는 1만858.97포인트로 현재 수준에서 30% 가량 회복하면 실제 손실 규모가 줄어들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금융당국은 증권사의 헤지 자산이 실제 적정하게 운용되고 있는지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ELS가 판매될 때 원금 손실 가능성이 투자자에게 충분히 고지됐는지도 점검하겠다고 밝혔다.